KOVO, 컵대회 잔여 경기 포기 현대캐피탈 부전패 처리
-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09-15 13:34:13
한국배구연맹(KOVO)이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컵대회 중도 하차 결정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3일 전남 여수시에 있는 진남체육관에서 개막한 '2025 여수·KOVO컵' 남자부 잔여 경기에 불참한다고 15일 오전 입장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대회에서 A조에 속했다. 개막전으로 OK저축은행과 경기를 치렀다(1-3 패). 15일에는 A조 조별리그 2경기로 삼성화재전이 잡혀있었다. 그러나 당일 잔여 경기 불참을 결정했다.
현대캐피탈이 컵대회 중도 하차라는 선택을 한 배경은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세계남자배구선수권에 출전한 선수와 예비명단에 든 선수를 비롯해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 등 모두 7명이 컵대회 경기에 뛸 수 없어서다.
KOVO는 "현대캐피탈은 선수 구성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남자부 컵대회 중도하차를 결정했다"면서 이번 대회 잔여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대한 처분도 발표했다.
KOVO는 "FIVB 경기 규칙서 '제6.4.2항 팀이 정당한 사유 없이 제시간에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으면 규칙 6.4.1과 같은 결과로 부전패를 선고한다'에 따라 부전패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남자부 A조 조별리그 중 15일 삼성화재전, 17일 KB손해보험전은 진행되지 않고 현대캐피탈은 3패(2부전패 포함)로 이번 대회를 먼저 마치게 됐다. KOVO는 "나머지 남자부 경기는 이미 공지한 날짜와 시간에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과 앞서 FIVB의 외국팀 참가 불허 통보로 초청팀 자격으로 B조에 속한 태국팀 경기까지 취소돼 이번 컵대회는 제대로 된 운영이 힘들어졌다. 사실상 FIVB 규정 불이행으로 이런 상황을 맞이한 KOVO는 현대캐피탈의 잔여 경기 포기에 대해서는 FIVB 경기 규칙을 곧바로 적용시켰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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