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논·김정호 '34점' 한국전력, KB손해보험 4연패 몰아

남자프로배구 / 수원/류한준 기자 / 2025-12-13 15: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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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석·전진선 미들블로커진도 3블로킹 12점 합작하며 팀 승리 힘 보태

 

좌우 공격 듀오와 미들 블로커 듀오가 힘을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안방 경기에서 귀중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손에 넣었다. 한국전력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한국전력의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23) 승리. 한국전력은 이로써 8승 6패(승점22)가 되며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연패를 끊지 못했다. 4연패를 당하면서 7승 8패(승점22)가 됐고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한국전력은 베논(캐나다)가 20점, 김정호가 14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신영석과 전진선 두 미들 블로커도 블로킹 3개와 12점을 합작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16점) 비예나(17점, 스페인) 야쿱(12점, 바레인) 공격 삼각편대가 힘을 냈지만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전력이 기선제압했다. 두팀은 1세트 초반부터 서로 점수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한국전력이 도망가면 KB손해보험이 바로 쫓아갔다.

희비가 갈린 건 세트 후반이 됐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시도한 퀵오픈이 성공, 21-22로 다시 점수를 좁혔는데 서브 범실이 아쉬웠다.

 

 

야쿱이 때린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한국전력 23-21로 앞서갔고 다음 랠리에서 베논이 때린 스파이크가 점수로 연결돼 24-21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KB손해 보험이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22-24를 만들며 듀스를 노렸지만 한국전력은 추격할 수 있는 틈을 더이상 내주지 않았다.

베논이 다시 해결사로 나서 해당 세트를 마무리하는 공격에 성공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마찬가지로 두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세트 초반 한 점차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블로킹이 살아나며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진선이 나경복과 비예니가 시도한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았고 김정호까지 블로킹에 가세하며 10-8로 앞서갔다.

여기에 신영석이 시도한 속공이 통하고 베논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세트 중반 16-13까지 점수를 더 벌렸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이때 벌어진 점수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 이어 블로킹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신영석과 베논이 각각 나경복이 시도한 후위 공격과 야쿱의 퀵오픈을 가로막아 23-18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상대 서브 범실과 비예나가 김정호가 때린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22-2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1세트처럼 2세트도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베논이 시도한 밀어넣기 공격이 통하며 세트가 종료됐다. KB손해보험은 앞서 세트처럼 3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야쿱과 비예나가 시도한 스파이크가 모두 라인을 벗어나면서 11-11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앞선 두 세트와 달리 비예나의 공격이 다시 통하면서 15-12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이때부터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베논의 서브 에이스와 김정호의 퀵오픈으로 16-17로 따라붙었다. 다시 시소게임 흐름이 됐고 이번에도 한국전력의 세트 후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김정호의 퀵오픈에 이어 베논의 서브가 그대로 점수로 연결되며 23-2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랠리에선 김정호가 비예나의 퀵오픈을 가로막아 24-22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KB손해보험이 야쿱이 스파이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다음 랠리에서 비예나가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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