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 "우리 선수들, 잘 이겨낼 거라 믿습니다"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안산/이정원 / 2022-02-06 13:24:26
"힘들지만 선수들이 내색하지 않고 잘 이겨낼 거라 본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흐름을 탔지만, 경기 이틀 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윙스파이커 김인혁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 선수들 역시 큰 충격 속에서 경기를 준비한 가운데, 경기 초반 빠르게 분위기를 타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 승리 시 현대캐피탈(승점 36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
OK금융그룹은 5라운드를 2연승으로 시작했다.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한다면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최하위에서 4위까지 오를 수 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조재성, 차지환이 동시에 터진다면 3연승을 기대할 수 있다.
AWAY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경기 준비하는 데 있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인혁이 이야기는 경기 후에 하고 싶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래도 경기는 해야 한다. 배구 팬, 국민들과의 약속이다. 최근 우리 선수들이 좋은 리듬을 보이고 있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어떻게 보면 4위로 올라서느냐에 기로에 있다. 힘들지만 선수들이 내색하지 않고 잘 이겨낼 거라 본다.
Q. 선수들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다면.
내가 해준 말은 '경기는 경기답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늘 경기 끝나고 모두 김해로 내려갈 계획이다. 경기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Q. 카일 러셀 선수가 지난 경기 좋은 모습 보였다.
러셀이 잘 해주고 있다. 선수들과 신뢰도도 올라갔다. 러셀 선수는 앞으로도 그 정도 활약을 해줄 거라 본다. 지난달 5일부터 황승빈과 러셀이 패스 높이를 달리하기 시작했다. 5연패 중이었기에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으면 안 됐다. 이제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 러셀은 낮은 패스와 잘 맞다. 러셀은 앞으로도 그 정도 해줄 거라 본다.
Q. 이제는 러셀 선수가 힘 조절도 잘 한다.
세터와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다. 자신감도 오른 것 같다. 공격 효율도 높게 나오고 있다. 이렇게만 해주길 바란다.
Q. 안우재 선발 복귀는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는지.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다. 선발 오더 쓰기 전까지 홍민기, 안우재 두 선수 중 누구를 먼저 넣어야 할지 고민할 것 같다.
Q. 상대도 분위기가 좋다.
상승세 두 팀이 만났다. 이런 경기는 에이스 싸움, 힘대힘이다. 상대도 서브가 올라왔다. 서브와 리시브 싸움이 될 거라 본다. 상대 쪽에서는 삼성화재 분위기가 떨어졌을 거라 생각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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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분위기가 좋다.
여유가 없다. 매 세트마다 베스트로 들어가야 한다. 훈련도 집중력 있게 하려고 한다.
Q. 상대 러셀 선수 활약이 좋다.
삼성화재가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더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오늘은 초반부터 강서브로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다. 조심스럽게 다가가기보다는 서브부터 강하게 하려고 한다.
Q. 같은 팀은 아니지만 배구계 후배가 세상을 떠났다.
많이 안타깝다. 같이 생활해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 우리 선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팬들이 남자배구도 좋아해 줄 거라 본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남자배구도 분명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겠다.
Q. 선발 미들블로커는.
진상헌, 박원빈이 들어간다. 그런데 진상헌이 훈련 중에 허리가 뭉쳤는지, 통증을 호소하더라. 컨디션이 떨어졌다. 초반에 상태를 보고 교체를 하든지, 믿고 가든지 할 계획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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