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의 진심어린 당부 “팬들이 냉정해지지 않도록 노력하자”[프레스룸]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희수 / 2023-01-08 13: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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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중인 IBK기업은행이 홈에서 2023년 첫 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김기중 신임 감독이 아직 지휘봉을 잡지 못한 흥국생명이다.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8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IBK기업은행은 7승 12패(승점 22)로 6위에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과의 2연전에서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하며 다소 분위기가 처져 있는 상황이다. 상대 흥국생명(15승 4패, 승점 44)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김기중 신임 감독이 선임 과정 마무리 단계라는 이유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대신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경기를 지휘한다.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의 경기 중 가장 내용이 나빴던 경기였다. 한 세트도 20점을 넘기지 못하고 73분 만에 무너졌다. 11점을 올린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을 정도로 공격력 빈곤에 시달렸다. 수비에서는 신연경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신연경의 자리에 대신 나선 김수빈은 리시브 효율 8.33%를 기록하며 경험 부족을 드러냈고, 최수빈 역시 오랜만의 리베로 출장이었던 탓인지 완벽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공수가 모두 흔들린 경기를 이길 방법은 없었다. 신연경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수비 불안의 완벽한 해소는 어렵다. 그렇다면 공격에서 반드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점을 챙겼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50.77%의 공격 성공률과 함께 36점을 터뜨렸다. 전위에서의 득점(16점)보다 후위에서의 득점(17점)이 더 많을 정도로 위치를 가리지 않고 불을 뿜었다. 옐레나는 운명의 5세트에도 공격 성공률 81.82%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김연경(22점)과 김미연(11점), 이주아(10점)까지 착실히 득점을 보탰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낸 승점 2점이었다. 김기중 감독이 아닌 김대경 코치가 이끄는 흥국생명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로테이션은 어떤 식으로 가동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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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선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경기를 돌아본다면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가장 중요한 것은 신연경의 공백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였다. 시간이 부족해서 완벽하게 준비를 못하긴 했지만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선수들이 예상보다 실력 발휘를 잘 못했다. 이날은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밝은 모습으로 하나의 팀이 돼주길 바란다.

Q.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수들과 나눈 대화는.
신연경의 공백 때문에 다른 부분까지 다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또한 선수들 개개인을 응원하시는 팬들도 많다. 그런 팬들이 경기장에서 무기력한 너희를 볼 때 어떤 생각을 하실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보라고, 팬들이 우리를 냉정하게 대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단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분명 전 경기보다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Q. 신연경의 복귀 일정과 대체 자원은.
신연경은 출전 명단에는 들어가 있다. 그러나 출전은 하지 않는다. 이제 땅에 발을 딛기 시작했다. 다음 주부터는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스타전이 끝나면 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김수빈과 최수빈이 신연경의 자리를 채울 것이다. 지금 팀의 자원이 한정적이다. 두 선수 모두 믿고 있다.

Q. 로스터 문제로 당장 등록 및 출전은 어렵겠지만, 오유란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됐는지.
오유란은 아직 경기장에 들어 와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AWAY_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
Q.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는지.
김연경의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경기 전 몸 푸는 과정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Q. 준비시간도 짧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일 텐데,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했는지.
여러 가지 상황들로 어려움이 있지만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에게는 팬들이 보고 있으니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

Q. 김기중 감독과는 대화를 좀 나눴는지.
아직 상견례도 진행하지 못했다. 나도 한 번도 못 뵀다.

Q. 선수단의 전반적인 컨디션은 경기에 지장 없는 상태인지.
훈련은 열심히 했다. 경기력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화성/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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