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인 블로킹 살려 신인상 받고파” 인하대 정현빈의 당찬 각오 [고성대회]
- 아마배구 / 고성/김하림 기자 / 2023-07-01 12:54:55
“신인상 받아보겠습니다.”
인하대는 1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경상국립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2, 25-11, 21-25, 25-21)로 승리하며 대회 첫 승을 챙겼다.
지난 중부대에서 셧아웃으로 패한 인하대는 경기력과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했다. 김민혁(2학년, 190cm, OP)이 28점, 서현일(2학년, 188cm, OH)이 19점, 최여름(4학년, 190cm, OH)이 14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름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정현빈(1학년, 194cm, MB)이 연속 득점을 만드는 데 크게 앞장섰다. 이번 경기에서 양 팀 최다 25번의 서브 시도를 가져갔고, 범실은 하나도 없었다. 높은 서브 효율을 자랑했고 2세트에는 무려 13번의 서브 시도를 가져갔다.
1승을 챙긴 정현빈은 “중부대에 지는 바람에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경기 하는 동안 우리끼리 하고 싶은 거 하고, 안 되면 파이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는데 바램처럼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인하대는 3세트 초반엔 앞서다 후반에 주춤한 사이 경상국립대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내주고 말았다. 상대 기세를 꺾기 위해선 4세트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했다.
코트에 들어가기 전에 “1, 2세트엔 서브도 강하게 들어가고 블로킹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3세트 때는 잘 나오던 게 안됐기에 집중해서 우리 강점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라고 팀원들과 나눈 이야기를 언급했다.
정현빈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했다. 하지만 완벽한 감각은 아니었다. “최고의 서브 감각은 아니었다. 경기를 하면서 찾아가야 한다. 이번엔 코스를 아포짓 주 공격수에게 짧게 때리려고 했고, 덕분에 공격수들이 더 많이 움직이면서 괴롭혔다”라고 설명과 함께 털어놨다.
블로킹 3개와 함께 5번의 속공 시도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여기에 10번의 리시브 시도까지 더해 공수에서 제 몫을 다했다. “남성고 시절 감독님이 리시브 연습을 많이 시켜주셨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그래서 (박)태성이 형이 리시브가 오면 편하게 띄워 놓으라고 해서 부담 없이 올렸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본인 경기력에 대해 “100점 만점에 30점 주고 싶다. 미들블로커에게 가장 중요한 블로킹을 이번 경기에 많이 잡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주전으로 코트를 밟으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그만큼 신인왕을 향한 욕심도 드러냈다. “더 열심히 해서 신인상을 받고 싶다. 다른 학교에서도 1학년들이 많이 뛰고 있는데, 내 강점인 블로킹을 더 부각해서 팀에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고성/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