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이선우·서유경의 프로 첫 전지훈련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에요"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7-10 12:32:29
[더스파이크=동해/이정원 기자]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다."
이선우와 서유경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영택 감독의 선택을 받아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선우는 들어갈 때마다 깜짝 활약을 펼치며 2020-2021시즌 여자부 신인왕을 받았고, 서유경은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찬란한 내일을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향후 KGC인삼공사를 이끌어야 할 이선우와 서유경.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팀 전지훈련에 참가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이들에게는 프로 첫 전지훈련이었다. 첫 경험이기에 느낌도 남달랐을 것이다.
9일 전지훈련 종료 후 <더스파이크>는 이선우와 서유경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이선우는 "첫 비시즌이어서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이 했다. 그래도 언니들이 도와줘서 잘 마무리되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서유경 역시 "비시즌이 처음이기에 긴장도 되고 힘들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렇게 밖에 나와 훈련을 하니 느낌이 이상하다"라며 "운동 자체는 정말 힘들었다. 고난과 역경이 이어졌지만 언니들과 으샤으샤하면서 잘 이겨냈다"라고 입을 모았다.
프로 첫 시즌인 2020-2021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한 가운데, 이들에게는 두 번째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일단 서유경은 윙스파이커에서 리베로로 포지션 변경을 꾀했다. 현재 채선아-노란과 함께 리베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서유경은 "키가 작기에 고등학교 때부터 리시브 훈련에 비중을 많이 뒀다. 실력 있는 언니들이 많기에, 언니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선우는 몰라볼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공격에서 힘이 느껴진다. 이선우는 "다들 나에게 '벌크업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다. 비시즌에 체력 운동에 힘을 쏟아서 그런지 그런 말을 많이 듣는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보면 데뷔 첫 시즌보다 두 번째 시즌이 힘들고 어려울 수 있다. 이제는 상대 팀에게도 이들의 정보와 공략법이 생겼기에 더 준비해야 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 이들 역시 인정한 부분이다.
이선우는 "첫 시즌에는 신인왕도 받고 나에게 많은 이목이 집중된 한 해였다. 그래서 두 번째 시즌이 중요하다. 윙스파이커 경쟁이 치열해졌기에 언니들과 경쟁하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소영 언니와 주전으로 뛰는 게 목표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서유경도 "선우와 달리 첫 시즌에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두 번째 시즌에는 포지션도 변경됐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 주눅 든 모습 대신 파이팅 있는 플레이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두 선수는 "소영 언니라는 대단한 언니가 왔다. 또한 팀에 실력 있는 언니들이 정말 많다.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젊은 패기로 KGC인삼공사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싶다는 이선우와 서유경. 끝으로 다부진 각오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선우는 "신인 시즌 때 잘 한 선수가 두 번째 시즌 때 못 하고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나는 2년 차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해가는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서유경도 "확 띄는 선수보다는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동해/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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