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의 공통된 과제, 외인 부담 덜어주기 [프리뷰]

여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3-01-09 12:19:41
  • 카카오톡 보내기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이번 시즌 3번의 대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1, 3라운드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양 팀 모두 8승 1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GS칼텍스가 승점 26점으로 4위, KGC인삼공사가 승점 25점으로 5위에 위치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번 맞대결로 추격을 뿌리치려 하고 KGC인삼공사는 순위 역전을 노리고 있다.

GS칼텍스, 끈질긴 수비로 버텨라
GS칼텍스의 가장 큰 고민은 높이다.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낮다고 볼 수 있다. 차상현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우리가 낮은 건 인정해야 한다. 다른 팀에 비해서 높이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갑자기 높아질 수 없다. 다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높이가 낮다 보니 상대 공격을 막는 블로킹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블로킹은 5위에 머물러 있다. 그만큼 상대 공격이 블로킹에 맞지 않고 강하게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버티고 반격에 나서야 하는 GS칼텍스다.

차상현 감독은 한다혜에게 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한다혜가 믿음에 보답하고 있기에 오지영을 페퍼저축은행으로 보낼 수 있었다. 차 감독은 “다혜가 수비에서 중심을 못 잡았으면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았을 거다. 그만큼 다혜도 많이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한다혜를 중심으로 한 수비에서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버티고 반격에 나서야 한다.

KGC인삼공사, 중앙을 노려라
KGC인삼공사의 주전 미들블로커진은 정호영(190cm), 박은진(187cm)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GS칼텍스 주전 미들블로커라 할 수 있는 한수지(183cm), 문지윤(181cm)보다 월등히 높은 신장을 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 미들블로커들은 선수마다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정호영은 높은 신장을 이용해 속공 3위, 블로킹 10위에 올라있다. 정호영이 높은 신장을 이용한다면 그의 파트너 박은지는 코트를 넓게 쓰는 게 장점이다. 박은지 역시 장점을 살리며 이동 공격 5위에 올라있다.

6일에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정호영이 17점, 박은진이 10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GS칼텍스를 상대로도 중앙에서 우위를 가져가야 사이드에 위치한 선수들이 편하게 공격할 수 있을 것이다.



모마 vs 엘리자벳 ‘해결사의 대결’
모마와 엘리자벳은 각 팀에서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이들에게 많은 공을 보내는 이유는 ‘확실한 해결사’이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엘리자벳은 550점으로 득점 부문 1위, 모마는 510점으로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득점은 엘리자벳이 더 많이 기록했지만 직전 경기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모마는 5일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서브 3점 포함 43점을 기록하며 본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43점을 올리는 동안 공격 성공률은 54.79%였다. 말 그대로 쇼타임을 펼친 모마였다. 비록 팀은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모마만큼은 누구보다 빛났던 경기였다.

엘리자벳은 직전 경기에서 29점을 올렸다. 많은 득점이지만 공격 성공률이 33.3%로 저조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을 짓지 못했고 결국 팀은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엘리자벳을 향해 “기술적인 부분이 완성되지 않았다. 끌고 내려오는 걸 고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경기가 치열해질수록 모마와 엘리자벳은 많은 공격 시도를 하게 될 것이다. 그때 누가 더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보여주느냐가 이날 경기 승패를 가를 것이다.



강소휘 vs 이소영 ‘외인 부담 덜어주기’
모마와 엘리자벳이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활약할 때 반대편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외국인 선수들의 어깨가 가벼워질 수 있다. 그 역할을 GS칼텍스는 강소휘가,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이 해줘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직전 경기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강소휘는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전에서 각 21점(공격 성공률 46.15%), 22점(공격 성공률 52.78%)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12점, 공격 성공률 44.4%에 그쳤다. 이소영 역시 지난 경기보다 나아진 모습이 필요하다. 이소영은 지난 한국도로공사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10점, 공격 성공률 25.6%에 그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 못했다.

이들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 그 부담은 외국인 선수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강소휘와 이소영이 모마와 엘리자벳의 반대편에서 얼마나 활약하며 공격 점유율을 나눠 가지는지도 하나의 키포인트다.

사진_더스파이크DB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