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이 자리한 우리카드 중앙, 무게감이 조금씩 더해진다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3-01-04 12: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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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이상현. 자신이 자리한 팀의 중앙의 무게추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14)으로 완승을 거뒀다.

블로킹에서 크게 앞섰다. 우리카드는 12-3으로 4배나 많은 블로킹을 잡아냈다. 특히 이상현은 팀 내 최다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중앙을 책임졌을 뿐만 아니라 속공 4점, 서브 1점으로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와 함께 9점을 올리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득점을 기록한 이상현은 경기 후 아쉬움이 가득했다. 인터뷰실을 찾은 그는 “경기 초반에 하기로 했던 부분을 못 지켜서 더 잡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가 지날수록 형들이 격려해줘서 열심히 하고 덕분에 잘 잡을 수 있었다. 형들 덕분이다”라고 아쉬움과 함께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블로킹 비결에 대해 묻자 “상대 공격이 다채롭지 않았다. 그래서 블로킹을 잘 따라간다면 잘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생각대로 잘돼서 잘 잡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이상현은 우리카드의 주전 미들블로커로 자리했다. 데뷔 시즌 초반에는 많은 출전 기회를 가졌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기회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이상현은 “신인 시절에는 배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금은 (황)승빈이 형이 오면서 많이 맞춰가고 조언도 많이 해준다. 아쉬운 부분은 많지만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은 만큼 잘 치르고 싶다. 또 매년 발전해 나가고 싶다”라고 달라진 부분과 함께 본인의 소망을 건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배구공을 잡아 구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신체조건과 운동신경으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상현. 하지만 수장은 만족하지 못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블로킹 리딩 능력과 기본기에서 부족한 면이 많다. 가야 할 길이 많기에 계속 지적하고 있다”라고 했다.

취재진에게 선수들의 칭찬이 박한 신영철 감독이었지만, 선수 본인에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상현은 “내가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수행하면 칭찬은 돌아온다. 이번 경기에서도 블로킹 잡았을 때 하이파이브랑 칭찬도 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를 모두 마무리했다. 아쉬운 부분이 많은 전반기였다. 이상현은 “주전이 익숙하지 않아 스스로도, 팀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팀이 살아나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살아났다. 남은 후반기에 잘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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