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미디어데이] 5년 만에 열리는 준PO, KB-OK “부담 내려놓기”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4-03 12:09:52
[더스파이크=홍은동/강예진 기자] "부담 내려놓고, 편하게." 이경수 감독대행과 석진욱 감독이 입모아 말했다.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3위 KB손해보험과 4위 OK금융그룹의 승점은 3점차. 5-2015-2016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오는 4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두 팀 모두 불미스러운 일로 팀 분위기가 흐트러졌다. KB손해보험은 이상렬 감독이 과거 폭력 논란으로 자진 사퇴, OK금융그룹 역시 학폭 논란으로 송명근-심경섭이 잔여 시즌 출전을 포기했다.
엎친데 덮친 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두 팀이었다. KB손해보험 이경수 감독대행은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었다. 선수들이 따로 내색하진 않았지만 그렇지만 선수단, 코칭 스태프 모두의 목표가 같았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옆에 앉아 있던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역시 “우리야말로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부담감이라는 게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 부담감을 내리는 게 가장 큰 숙제다”라고 바랐다.
‘부담감 내려놓기’를 우선 언급한 양 팀, 이경수 감독대행은 “내가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안 가질 선수들이 아니다. 그렇기에 편하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 전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OK금융그룹이다. 5위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0-3 완패를 당하며 승수에서 앞서며 막차를 탔다.
석진욱 감독은 “솔직히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봤다. 아침부터 미팅했다. 우리만의 문화가 있는데 그걸 살리지 못해 주눅들었다. 즐기면서 웃고 팬들이 봤을 때 재밌는 배구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홍은동/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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