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와 KBSN의 동행은 계속된다! 6년 300억에 중계권 계약 체결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6-16 11:34:13
[더스파이크=상암/이정원 기자] KBSN스포츠와 KOVO의 동행은 계속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KOVO 통합회의실에서 KBSN스포츠와 프로배구 방송권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KOVO와 KBSN이 맺은 방송 중계권 계약 규모는 6년 3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연평균 50억 원이다. 양 측은 오는 2021-2022시즌부터 2026-2027시즌까지 함께 한다.
KOVO와 KBSN은 방송권 계약과 관련, V-리그 출범 시즌인 2005시즌부터 계약 만료 기간인 2026-2027시즌까지 최대 22시즌을 함께 하게 됐다. 22시즌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이자 최장 중계 계약이다. 다시 한번 평생의 파트너로서 상호 신뢰와 믿음을 확인했다.
격세지감이다.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에 KOVO는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방송사별 1년 1억원, 총 3억원에 계약했다. 그때와 비교하면 약 17배가 뛴 것이다. 또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맺은 '5시즌 총액 200억' 계약과 비교해도 크게 오른 수치다.
V-리그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KOVO와 KBSN은 또 한 번의 장기계약을 통해 각자의 소득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KOVO는 출범 당시보다 17배가 넘는 중계권 계약을 통해 V-리그가 다시 한 번 겨울철 대표 스포츠 콘텐츠임을 각인시켰다. 출범 당시만 해도 시장 규모와 시청률에서 타 종목에 비해 높지 않은 수치를 보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겨울 스포츠를 넘어 한국 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020-2021시즌 여자부 시청률은 1.29%로 최고치를 찍었고, 2020-2021시즌 전체 평균 1.01%는 출범 후 남녀부 역대 최고 평균 시청률이다.
또한 출범 초기 총 9개였던 팀이 여자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창단으로 총 14팀으로 확대되는 등 겨울철 대표 프로스포츠로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이미 겨울 종목 라이벌인 프로 농구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거액의 중계권 계약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한 단계 더 성장할 도약의 기회를 삼게 됐다.
KBSN은 출범 이후 배구 발전을 위해 늘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우수한 인력과 방송 장비를 투입해 팬들에게 재미와 기쁨을 선사하려 했다. V-리그 전 경기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이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리는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주관 방송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V-리그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 활동하는 한국 배구 선수들의 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한국 배구의 든든한 파트너로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물론 KBSN은 배구만 신경 쓰고 있는 게 아니다. 비교적 관심이 덜한 여자프로농구의 중계도 맡고 있다. 2019-2020시즌부터 여자프로농구 중계를 하고 있다. 배구에만 신경쓰지 않고 모든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KOVO 조원태 총재 및 KBSN 스포츠 박중민 대표이사를 비롯해 KOVO 관계자 11명과 KBSN 관계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OVO 조원태 총재와 KBSN스포츠 박중민 대표이사는 협약서를 공유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다시 한번 '우리는 동반자'임을 약속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협약식에 참가한 양측 모든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간소하게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 양 측은 한국 배구의 발전과 희망찬 내일을 기원하며 협약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주요 계약 내용으로 KBSN은 국내 미디어 플랫폼에서의 프로배구 독점 방송권, 전송권, 재판매권을 보유하며 프로배구 전 경기 TV중계를 실시한다.
방송권과 더불어 KOVO와 KBSN은 프로배구 콘텐츠 강화를 위해 개막 특집 및 매거진 프로그램 등 방송 콘텐츠 활성화 도모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해외 방송권 및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과 국제 이벤트 대회 실시 등 다양한 방면으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KOVO는 "안정적인 중계방송 플랫폼으로 높은 수준의 경기를 배구 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 했고, KBSN은 "치열한 미디어경쟁 환경 속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콘텐츠인 프로배구를 시청자들의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사진_상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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