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지 4경기 만에 친정팀 만나는 캣벨, 독이 될까 약이 될까? [프리뷰]
- 여자프로배구 / 안도연 / 2023-01-21 11:20:42
한국도로공사 캣벨이 V-리그로 돌아온 지 4경기 만에 지난 시즌 소속팀 흥국생명을 만난다.
2위 흥국생명과 4위 한국도로공사가 21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를 가진다. 앞선 라운드 모두 흥국생명의 승리였지만, 승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3라운드도 세트스코어 3-2(20-25, 27-29, 25-19, 26-24, 15-8)로 접전 끝에 흥국생명의 승리였다. 수장 역시 “어려운 경기였다”며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이는 4라운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친정팀 상대하는 캣벨 vs 건재한 옐레나
한국도로공사의 대체 외국인 선수 캣벨은 2021-2022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다. 이후 2022-2023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진 않았지만, 교체로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4경기 만에 친정팀을 상대한다. 과연 이는 독이 될까, 약이 될까.
지금까지 켓밸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보여준 활약은 뚜렷하진 않지만, 김종민 감독을 여러 번 웃게 했다. 그동안 후위 공격 옵션이 거의 없어 전위에서의 단조로운 공격이 계속됐던 한국도로공사는 캣벨이 합류하며 공격이 입체적으로 변했다. 첫 경기인 KGC인삼공사전에서는 20점에 공격 성공률 25%를 기록하며 성공률 부문에선 아쉬웠지만, 점차 세터와의 호흡이 맞아 들어가며 성공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흥국생명 옐레나도 꾸준히 건재한 모습이다. 현재까지 공격 성공률 43.83%로 여자부 3위다. 532득점으로 3위다. 김연경과 함께 쌍포 역할을 하며 강력한 원투펀치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경기인 15일 페퍼저축은행 전에서는 블로킹 1개를 포함한 28점, 공격 성공률 45%로 맹활약했다.
양 팀이 드러내는 뚜렷한 장점
한국도로공사는 블로킹과 리시브, 흥국생명은 공격에서 장점을 보인다. 이번 4라운드도 결국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당 2.57개의 블로킹을 잡아낸다. 반면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93개로 밀리는 모습이다. 리시브 역시 한국도로공사가 앞선다. 상대 전적에서 51.89%의 효율로 팀 평균 48.32%보다 앞선다. 또한 상대의 39.22%의 효율보다 12.67% 좋은 모습이다.
흥국생명은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40.08%의 공격 성공률로 매섭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34.04%의 성공률이다. 흥국생명 쌍포인 옐레나와 김연경이 각각 41.42%, 42.45%로 4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보인다. 두 선수의 점유율 역시 나란히 39%, 32.07%로 나눠 가진다. 흥국생명의 입장에선 양쪽 날개가 든든하다.
베테랑 리베로들이 보여주는 명품 수비, 임명옥 vs 김해란
두 팀의 경기가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마산 제일여고 출신 선후배인 리그 최고이자 베테랑 리베로들의 활약이다.
한국도로공사의 주축인 임명옥은 현재 리시브 효율 63.01%로 굳건하게 리시브 1위를 달린다. 디그 부문에서도 세트당 5.267개를 잡아내며 4위다. 수비 종합은 1위다. 2019-2020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꾸준하게 베스트7 리베로를 수상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인다.
흥국생명 역시 김해란 리베로가 코트를 지킨다. 2021-2022시즌 역대 1호로 10,000디그를 달성하며 디그의 여왕이라 불린다. 현재 세트당 5.414개의 디그 성공으로 디그 부문 3위다. 수비 종합 4위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들이 늘 코트 뒤편을 지키고 있기에 든든하다. 두 선수 중 누가 더 안정적인 수비로 팀을 승리로 이끌지, 더 많은 디그로 많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지켜보자.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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