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시작, 김호철 감독은 5R를 기대한다
- 여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2-01-26 13:00:04
팀다운 팀으로 보여줄 경기력, 김호철 감독이 5라운드를 기대하는 이유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지난해 12월 16일 팀 지휘봉을 본격적으로 잡았다. 팀 내홍 수습을 시작으로, 팀이 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쉽지 않은 초반이었다. 김호철 감독은 부임 후 연패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팀을 짧은 시간 내에 재정비하기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비시즌부터가 아닌 시즌 도중 합류는 김 감독만의 무언가를 보여주기란 더욱 그랬다.
12월 18일 여자부 감독 데뷔전을 가진 후 7경기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흥국생명에 3-2 신승을 거둔 뒤 김 감독은 “1승 하기 힘드네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팀은 점차 안정감을 찾는 추세다. 한 템포 빨라진 공격 리듬, 다양화된 패턴 플레이 등 타 팀 감독들과 선수들 역시 변화를 체감했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확실히 수비할 때도 그렇고, 초반보다 감을 잡은 느낌이었다”라고 했다.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세터다. 주전 세터 조송화가 팀을 떠났고, 백업으로 지내던 김하경이 갑작스레 올라왔다. 세터 출신인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에게 쏟아붓는 시간도 많다. 그만큼 주위 시선도 그들에게 쏠렸다.
김호철 감독은 “하경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라면서 “너무 그쪽으로 치우치지 말자고 하경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나를 만나 주변에서 기대하는 것도 있지만, 그 부분에 너무 빠져버리면 배워야 할 것, 스스로 가져가야 할 것을 얻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부임한 지 약 6주. 김호철 감독은 급하지 않다. 초반이 어려울 것이라는 걸 예상했다고. 김 감독은 “처음에 들어와서 (인터뷰 때) ‘4라운드는 힘들고, 5~6라운드는 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씀드렸다. 거기에 목표를 두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여자부 초보 감독으로서 하루하루 깨달아가는 부분이 많다. 선수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할지,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지 등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훈련할 때는 단호함 그 자체지만, 코트 밖에서는 다르다. 선수들과 농담을 주고받는다. 김호철 감독과 IBK기업은행은 서로를 알아가며 더욱 단단해지길 바라고 있다.
지난 21일 KGC인삼공사에 시원한 3-0승을 거두며 부임 2승을 달성한 김호철 감독. 올스타 휴식기 이후 오는 30일 KGC인삼공사와 리벤지 매치로 5라운드 첫 경기를 준비 중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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