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6경기, 기회의 6R 될까
- 여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2-03-01 10:13:54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가 28일 열린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 경기를 끝으로 5라운드를 마쳤다.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이번 시즌도 마지막 6라운드만 남겨놨다. 누군가에겐 기록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누군가에겐 자존심 회복을 할 수 있는 6라운드가 될 것이다.
현대건설이 써 내려가는 기록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인 15연승이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연승 기록은 15연승에서 멈췄지만 단일 시즌 최다 승과 최다 승점 기록은 진행 중이다.
기존 단일 시즌 최다 승과 최다 승점 기록은 2012-2013시즌 우승 팀 IBK기업은행이 세운 25승 5패, 승점 73점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27승 3패, 승점 80점을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의 기록을 넘었다. 앞으로 현대건설이 승리를 하거나 승점 획득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세워진다.
현대건설의 대항마,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대항마다.
5라운드가 끝난 현재 승점 66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 시즌에서 승점 66점이면 정규리그 1위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승점이다. 물론 페퍼저축은행이 새롭게 창단되면서 경기 수가 늘어난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음은 분명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3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건설에 2패를 안겼다.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도로공사가 6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해 다시 한번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고 시즌 상대 전적 3승 3패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존심 싸움
5, 6위 싸움도 치열하다. 1라운드 전패(6패)를 기록하며 7위에 위치했던 IBK기업은행. 시즌 도중 김호철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부임 초반에는 어려운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팀이 변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KGC인삼공사전 승리를 시작으로 5연승을 달렸다. 5라운드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5위 흥국생명과 승점 11점 차이가 났지만 5승 1패를 기록하며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10승 20패(승점 28점), 흥국생명은 9승 21패(승점 28점)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승점이지만 승수에서 1승이 더 많은 IBK기업은행이 5위에 랭크됐다.
반면 흥국생명은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 5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승리가 패배보다 많았던 라운드가 없었다. 자연스레 순위는 하위권에 머물게 됐다.
양 팀은 6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맞붙는다. 5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흥국생명을 6위로 끌어내린 IBK기업은행의 연승이 이어질지, 흥국생명이 2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목표 승수까지 -2, 페퍼저축은행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목표는 ‘5승’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첫 경기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1세트를 가져오면서 희망을 보여줬다. 그리고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첫 승점을 얻었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창단 후 첫 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17연패를 기록했다. 선수들 사기가 떨어질 법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한번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이어진 5라운드에서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3-1 승리했다.
마지막 6라운드를 앞두고 시즌 시작 전 목표로 했던 5승까지 2승을 남겨두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28일 열린 4위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3-0 승리를 가져오면서 승점 16차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부담스러운 6라운드를 보낼 뻔했다.
코로나19로 봄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2018-2019시즌부터 3시즌 연속 봄배구 무대에 오르는 GS칼텍스다.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두 팀은 올해도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남은 6라운드에는 숨고르기를 통해 따뜻한 봄날은 만끽할 준비를 한다.
봄배구 포기는 없다
4위 KGC인삼공사는 3위 GS칼텍스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승점 16점 차로 벌어지며 봄배구가 멀어졌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KGC인삼공사다.
주전 세터 염혜선과 미들블로커 박은진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기를 바라는 이영택 감독이다.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3위와 간격을 승점 3점 차 이하로 줄여야 한다.
적지 않은 승점 차이지만 이영택 감독은 끝까지 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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