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AI 비디오판독 기술 개발 '3년 로드맵' 추진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1-21 09: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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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선진화와 객관적 판독,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인공지능(이하 AI) 비디오판독 기술 개발을 위한 3년 로드맵 계획을 발표했다.

KOVO는 지난 4월부터 AI 비디오판독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KOVO는 "리그 선진화와 함께 정확하고 공정한 판독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총 3년간 장기 로드맵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2025-26시즌 기준 V-리그는 비디오 판독에 로컬룰까지 포함해 11개(인/아웃, 터치아웃, 네트터치, 수비 성공/실패, 라인폴트 - 엔드라인, 어택라인, 센터라인, 사이드라인-, 안테나 반칙, 포히트, 후위선수반칙, 리베로에 의한 반칙, 시차에 의한 더블컨택, 오버넷) 항목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비디오판독은 중계방송사 화면으로만 판정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복잡한 상황에서는 시청자·선수·심판 모두에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정확한 영상 확인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경우 판독불가라는 결과도 나올 수 있다.

KOVO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고 좀 더 객관적인 판정을 위해 고속 다각도 이미지 분석, 머신 비전 기반 라인 판독, 선수·볼 위치 추적 알고리즘을 포함한 AI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개발 첫 해에는 최소 6대 이상 카메라 설치, AI 3D 시각화 시스템(GPU 탑재), 3D와 영상을 송출하는 로드맵이 포함됐다. 2~3년차에는 '판독센터' 구축 사업을 논의와 함께 판독 시스템 기반 콘텐츠 확장 사업에 대한 밑그림도 그린다는 계획이다.

KOVO는 "AI 비디오판독이 리그에 정착된다면 판독 시간 단축과 함께 판정 신뢰도와 일관성 부분이 대폭 상향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I 판독 기술은 심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선수·구단·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기 환경을 만드는 핵심"이라며 "V-리그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리그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기술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OVO는 "앞으로 3년 동안 체계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그런데 기술 개발과 함께 보완되야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 변경에 따른 흐름과 다소 맞지 않은 로컬룰 도입과 적용이 그렇다. 현장에서는 포지션 폴트, 더블 컨택 등에서 FIVB와 차이가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한 KOVO는 이번 시즌 종료 후에는 총재사가 바뀐다. 새로운 총재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느냐에 따라 AI 판독 로드맵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AI(Copilo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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