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벽이 필요해’ 인하대의 끝나지 않은 최적의 중앙 조합 찾기 [고성대회]

아마배구 / 고성/김하림 기자 / 2023-07-01 09: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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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벽이 필요하다. 인하대가 최고의 미들블로커 조합을 아직 찾지 못했다.

2022년은 인하대의 해였다. 3관왕을 기록하면서 대학배구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신호진(OK금융그룹)이 프로에 입단하면서 아포짓에 공백이 생겼지만, 김민혁(2학년, 190cm, OP)이 잘 메꿔줬다.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매 경기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공격을 담당했다. 김민혁은 득점 5위(155점), 공격 3위(성공률 63.5%)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부문도 괜찮았다. 서브에서 최여름(4학년, 190cm, OH)이 1위(세트당 0.76개), 황보훈(4학년, 191cm, MB) 5위(세트당 0.417개), 서현일(2학년, 188cm, OH)이 10위(세트당 0.355개)로 세 명의 선수가 TOP10에 올랐다. 자랑하는 강서브로 팀 서브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인하대는 전반기를 7승 1패 승점 19로 2위로 마무리했다.

승리를 많이 챙겼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중앙이 많이 약해졌다. 신호진과 함께 4년 동안 인하대에서 몸담은 바야르사이한(OK금융그룹)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뚜렷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는 선수가 없다. U-리그 초반만 하더라도 인하대는 황보훈-서원진(3학년, 197cm, MB)의 트윈 타워로 나섰다. 서원진은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에선 블로킹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저학년 당시 보여준 존재감보다 올해 보여준 무게감은 아쉬웠다. 서원진이 다소 주춤하자 신입생 정현빈이 기회를 얻는 경우가 잦아졌다. 정현빈도 지난해 U20 대표팀에 주전으로 활약했고, 황보훈-정현빈이 주전으로 코트를 밟는 경기들이 많아졌다.

여러 조합을 찾고 있는 과정에서 속공을 비롯해 블로킹 개수가 많이 떨어졌다. 인하대는 2022년에는 세트당 2.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블로킹 부문 4위를 기록했다. 바야르사이한의 존재감이 큰 도움이 됐다. 세트당 0.86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블로킹 부문 개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위력이 많이 떨어졌다. 세트당 2.06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고, 팀 블로킹 부문에선 8위에 그쳤다. 개인 블로킹 부문 TOP1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황보훈이 세트당 0.5개로 팀에서 가장 많은 블로킹을 기록했고, 정현빈(1학년, 194cm, MB)이 세트당 0.458개로 뒤이었다.

 

결과는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열세를 드러내고 있는 중부대와 첫 경기를 가졌다. 인하대 중앙이 조용했다. 중부대가 이번 경기에서 8개를 잡아내는 동안 인하대 블로킹은 2개에 그쳤다. 이마저도 아웃사이드 히터 서현일이 유일하게 잡아낸 것이다.

 

미들블로커 득점도 아쉬웠다. 중부대는 손찬홍이 11점, 이율리가 7점을 기록한 반면 인하대는 황보훈이 미들블로커 최다 3점, 정현빈과 이도윤이 2점에 그쳤다.

 

셧아웃으로 패한 뒤 인하대는 1일 경상국립대 경기에서 미들블로커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서원진-정현빈이 선발로 나섰다. 중앙에서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속공으로 상대 블로커를 속여야 한다. 날개 공격수들의 활약도 필요하지만, 미들블로커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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