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을 모르는 KGC인삼공사 채선아 "저는 더 성장하고 싶어요"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7-13 09:17:12

 

[더스파이크=동해/이정원 기자] "이제는 부상도 안 당했으면 좋겠고, 사소한 부분이라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어요."

KGC인삼공사는 다가오는 시즌, 주전 리베로였던 오지영의 공백을 메우는 게 이소영의 짝꿍을 찾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이영택 감독은 리시브는 채선아, 디그는 노란 그리고 혹시나의 상황을 대비해 서유경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

오랜만에 주전 기회를 잡은 채선아는 느낌이 남다르다. 물론 IBK기업은행 시절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 우승에 힘을 준 적이 있으나, KGC인삼공사 와서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본인 역시 알고 있는 부분이다.

채선아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 30대가 되었고 (한)송이 언니, (염)혜선 언니 다음이 나다. 언니들과 후배들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야 한다. 후배들과 장난도 많이 치고 하는데 본보기가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전에는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시즌을 준비했다면, 이번 시즌은 다르다. 공격 연습 대신 수비 연습에 대부분의 비중을 두고 있다.

채선아는 "준비하는 것은 다 똑같다. 올 시즌은 한 포지션에 집중을 하게 되었는데 잘 하고 싶다. 예전에도 리베로를 해본 적이 있어서 괜찮다. 그때는 부담감을 못 이겼다. 쫓긴다는 표현이 맞다. 지금은 세월도 흘렀고 멘탈적으로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함께 리베로 라인에서 호흡을 맞추는 노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녀는 "란이와는 호흡이 괜찮다. 많은 이야기보다는 서로 격려해 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현 코치님께서 많은 부분을 알려주신다. 세터도 해보고, 리베로도 해보셨기에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멘탈적인 부분에도 큰 힘을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어쩌면 2021-2022시즌은 KGC인삼공사와서 가장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치러야 하는 시즌이 될 수 있다.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의 공백을 메운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책임감, 부담감보다 채선아에게 최우선으로 다가오는 감정은 설렘이다.

"부담감도 크고, 책임감도 크다. 하지만 난 기분이 좋다. 자신감이라고 자신감인데 기분이 좋다. 그냥 설렌다. 책임감이나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면 가지고 있는 실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채선아의 말이다.

컵대회 개막까지 약 한 달 정도 남았다. 보완해야 될 부분을 묻자 그녀는 "다 보완해야 한다. 리시브, 디그, 이단 연결을 비롯해 판단력도 키워야 한다. 그런 부분은 감독님께서도 알려주신다. (오)지영 언니가 나갔는데 팬들은 지영 언니의 공백을 느낄 수도 있지 않나. 내가 그 공백을 느끼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뚜껑은 열어봐야 아니까"라고 힘주어 말했다.

1992년생인 채선아는 이제 30대에 접어들었다. 30대에 접어들었어도 배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여전하다. 아니, 배구 선수로서 더 성장을 꾀하고 싶은 채선아다.

채선아는 "이제는 부상도 안 당했으면 좋겠고, 사소한 부분이라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다. 배구뿐만이 아니라 심적으로도 성장하고 싶다. 또한 이제는 리베로 포지션에서 뛰게 되었으니 그전에 알던 윙스파이커 채선아가 아니라 리베로 채선아로 인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채선아는 "이번 시즌 우리 팀의 성적이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KGC인삼공사에 와서 단 한 번도 봄 배구에 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각오가 남다르다. 마음 단단히 먹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선수들과 힘을 모으겠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동해/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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