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집토끼' 단속에 성공할까…그리고 김연경은 어디로?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4-01 02:04:56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이제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가 지난 3월 30일 GS칼텍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 여자부 최초의 트레블이라는 역사와 함께 막을 내렸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FA로 향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챔프전 종료 3일 후인 오는 2일 여자부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을 공시할 예정이다. FA 자격 선수들은 2주 동안 원소속 구단은 물론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FA 협상을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여자부 12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GS칼텍스가 다섯 명으로 가장 많다. 이소영, 강소휘, 한다혜, 김유리, 한수지가 FA 자격을 얻었다. 흥국생명은 김세영, 박상미, 김미연, IBK기업은행은 한지현, KGC인삼공사는 최은지와 노란, 한국도로공사는 하혜진이 FA 시장에 나온다.

포지션 별로 보면 윙스파이커 4명(이소영, 강소휘, 김미연, 최은지), 미들블로커 4명(김유리, 한수지, 김세영, 하혜진), 리베로 4명(노란, 한다혜, 박상미, 한지현)으로 꾸려져 있다.


GS칼텍스 5명 포함 여자부 12명 FA자격 획득
이번 FA 최대어는 단연 이소영과 강소휘, GS칼텍스를 지탱하는 '소소자매'다. 이소영은 데뷔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강소휘는 첫 FA 자격을 행사하게 된다. 우승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GS칼텍스는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이스 두 명을 놓친다면 GS칼텍스가 입는 타격은 어마어마하다.

올 시즌 두 선수 덕분에 GS칼텍스의 트레블이 가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소영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급 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30경기, 439점(10위), 공격 성공률 41.66(4위), 리시브 효율 41.82(5위)에 올랐다. 챔프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그는 데뷔 첫 챔프전 MVP를 수상했고,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강소휘 역시 각종 부상을 이겨내고 27경기에 출전해 357점, 공격 성공률 38.92%, 리시브 효율 39.26%를 기록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강소휘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두 선수에게 타팀의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영과 강소휘는 충분히 리그를 흔들수 있는 선수들이다. GS칼텍스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에서도 군침을 흘릴만하다. 이들이 2020-2021시즌에 받은 연봉은 3억 5천. 이를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이 두 선수만 해도 머리가 아픈데 올 시즌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한수지와 김유리,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전 리베로를 맡고 있는 한다혜까지 풀렸다. 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빠르게 FA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하는 GS칼텍스다.


샐러리캡 23억원, 1인 최대 금액은 7억원
일단 여자부에서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옵션 포함 총 7억 원(연봉 4억 5000만 원, 옵션 2억 5000만 원)이다. 구단은 샐러리캡 23억 원(옵션캡 5억 포함)을 고려해 계약을 해야 한다. 이 5명의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을 고려하면 연봉 상승을 피할 수 없다. 5명의 선수를 모두 잡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정규시즌 종료 후 차상현 감독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의리냐, 돈을 보고 가느냐다. 냉정하게 말하면 선수들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돈을 다 받아야겠다고 하면 팀은 다 잡을 수 없다. 본인이 노력해서 받아야 하는 대우라고 생각하고, 팀은 샐러리캡 규정 때문에 정해진 내에서 돈을 써야 한다. 개인적인 바람은 선수들이 의리를 택해줬으면 한다. 만약 잔류를 택하면 두고두고 은혜를 갚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연경 "기다리고 있는 부분 있다"

FA 자격을 얻은 건 아니지만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이 만료된 김연경의 거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연경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리그 진출이 불확실한 가운데 도쿄올림픽 준비 및 팀의 우승을 위해 1년 3억 5천만 원의 계약을 맺고 흥국생명에 복귀했다.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김연경은 배구여제다운 활약을 펼치며 팀을 챔프전까지 올려놨다.

현재 해외 여러 팀에서 김연경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챔프전 3차전 종료 후 김연경 역시 "시즌 중간 연락이 많이 왔는데 기다리고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단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준비를 하며 향후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힌 상황. 김연경은 "이제 시즌이 끝났다. 천천히 여유 있게 생각을 해야 한다. 폭넓게 생각하겠다. 1~2주 정도 쉬고 국제 대회를 위해 몸을 만들고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젠 올림픽 준비를 하겠다"라고 웃은 바 있다.

많은 팬들과 배구인들은 김연경이 남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바람일 뿐이다. 여전히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연경이기에 다시 해외로 갈 가능성도 농후하다.

'어우흥'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의 감동적인 스토리와 함께 여자부는 막을 내렸다. 이젠 FA 시장이 팬들 곁을 찾아간다. 이번에는 어떤 깜짝 이적이 팬들에게 놀라움을 줄지 기대를 모은다. 그리고 김연경이 어디로 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 2021년 여자부 FA 자격 취득 예정자 명단(괄호 안은 직전 시즌 연봉(옵션 포함))
GS칼텍스 : 이소영, 강소휘(이상 3억 5천), 한수지(3억), 김유리(1억 6천), 한다혜(1억)
흥국생명 : 김미연(1억 8천), 김세영(1억 2천), 박상미(1억)
IBK기업은행 : 한지현(8천)
한국도로공사 : 하혜진(1억)
KGC인삼공사 : 최은지(1억 5천), 노란(1억)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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