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여정 시작’ 상하이 김연경-라슨 의존도 높아질까

국제대회 / 이보미 / 2021-10-23 01:10:56
  • 카카오톡 보내기

‘배구 여제’ 김연경(상하이)의 새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을 떠나 중국땅을 밟았다.

김연경은 2017-2018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중국 슈퍼리그로 복귀했다.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중국 무대에 오른다. 상하이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MVP의 주인공, 윙스파이커 조던 라슨(미국)이다. 한국과 미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캡틴이 한솥밥을 먹는다.

김연경은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향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16일 개막한 V리그 여자배구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제가 나오는 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며 잘 다녀오겠다”고 전했다. 또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상하이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물론 4년 전 김연경과 호흡했던 선수들 중 팀을 떠난 이들도 많다. 당시 주전 세터였던 미양도 없고, ‘절친’ 미들블로커 마윤웬은 은퇴했다. 베테랑 공격수 장레이도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상하이에서의 첫 시즌에 이어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 세터 비엔위치안도 올해 둥지를 옮겼다. 현 상황에서는 1998년생, 2000년생 세터와 함께 한다. 2003년생, 2005년생의 아포짓 두 선수 영입도 눈길을 끈다.

김연경-라슨과 함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아포짓 선수의 역할이 크다. 상하이가 공격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방법이다. 베테랑 아포짓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김연경-라슨의 의존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톈진은 탄탄한 라인업을 꾸렸다. 중국 대표팀의 에이스 주팅은 빠졌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2000년생 공격수 리잉잉, 새 외국인 선수 멜리사 바르가스(쿠바/터키)가 있다. 백업 공격 자원도 풍부하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201cm 위안신웨까지 보유하고 있다. 세터도 국가대표 출신의 야오디다.

직전 시즌까지 함께 했던 주팅은 결국 오른 손목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2017년에 부상을 당했던 주팅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치료는 올림픽 이후로 미뤘다. 변수가 생겼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 당장 수술을 하는 것보다는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도쿄올림픽에서 손목 부상 영향으로 중국 대표팀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주팅은 중국 언론 그리고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주팅은 “수술을 해야 한다. 큰 수술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회복이다. 지금 이 시간을 통해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주팅은 수술 후 회복을 거쳐 코트에 복귀할 예정이다. 복귀 의지도 강하다.

주팅이 없어도 선수 구성이 좋은 톈진이다. 김연경은 2017-2018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톈진과의 7차전 혈투 끝에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전국선수권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자국 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다. 이 대회가 끝난 뒤 중국 슈퍼리그가 개막될 예정이다.

 

사진_라이언앳 제공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