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분위기 UP’ GS칼텍스-도로공사, 치열해진 중위권 승점 쌓기

여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2-11 00: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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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3라운드 첫 경기부터 화끈했다.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첫 패를 안겼다. 한국도로공사는 3연승에 성공하며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이 주춤해지며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졌다. 지난 한 주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경기들을 살펴보자.

 

(모든 기록은 9일 기준)


1위 흥국생명 (승점 29점, 10승 1패, 세트득실률 2.667)

◎ 12.04(금) ~ 12.08(화) : 1패 (5일 vs GS칼텍스 2-3패(장충))

시즌 첫 패다. V-리그 여자부 최초 15연승 기록을 바라봤지만 쉽지 않았다. 1,2세트를 가져오며 대기록을 눈앞에 뒀지만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김연경이 36점, 이재영이 24점을 올렸지만 상대 끈질긴 수비와 블로킹 그리고 상대 강서브에 흔들리며 공격 활용 폭이 좁아졌다. 패배보다 쓰라린 건 외인 루시아의 부상이다. 루시아는 1세트 초반 공격 후 착지와 동시에 오른쪽 어깨에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를 이탈했다. 김미연이 투입됐지만 3점(공격 성공률 10%)에 그쳤다.


◎ 12.11(금) ~ 12.16(수) : 13일 vs 한국도로공사(인천)

3연승으로 분위기가 오른 도로공사를 만난다. 흥국생명은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도로공사가 두 세트를 먼저 가져갔지만 3-2 역전승을 거뒀고, 2라운드 역시 첫 세트르 뺏겼지만 3-1로 승리했다. 초반 집중력 싸움이 중요하다. 김연경, 이재영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공격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목적타로 들어오는 서브 폭탄을 견뎌내야 한다. 상대는 리시브 1위 팀이다. 리베로 임명옥 외에 다른 선수를 서브로 흔들어 공격 패턴을 무력화시킬 필요가 있다.



2위 GS칼텍스 (승점 20점, 7승 4패, 세트득실률 1.421)

◎ 12.04(금) ~ 12.08(화) : 1승 (5일 vs 흥국생명 3-2승(장충))

15연승의 희생양이 될 순 없었다. 1,2라운드는 모두 패했지만 3라운드 첫 만남, 흥국생명에 첫 패를 떠안기며 가장 ‘강력한’, ‘유일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이소영, 강소휘가 2세트까지 각각 4점, 3점으로 침묵했다. 흔들렸던 세터 안혜진 대신 이원정이 3세트부터 선발로 나서며 분위기를 바꿨다. 공격수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며 차근차근 뒤따라갔다. 주전선수뿐 아니라 백업 선수 모두가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마지막 집중력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미소 지었다. 외인 러츠가 31점으로 어김없이 존재감을 과시했고, 이소영, 강소휘가 각각 14점씩을 기록했다.

 

◎ 12.11(금) ~ 12.16(수) : 11일 vs IBK기업은행(화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강소휘가 제 모습을 되찾았고, 이소영 역시 본인 역할에 충실하다. 세트별 기복이 있을 땐 ‘믿고 쓰는’ 유서연이 대기 중이다. 안혜진이 흔들렸을 땐 이원정 투입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주전과 백업이 탄탄해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게 장점이다. GS칼텍스의 강력한 무기는 단연 서브. 세트당 1.283개로 2위에 올라있다. 상대는 리시브 6위(26.64%)로 최하위. 공략법은 간단하다. 다만 범실없는 서브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들어가는지가 중요하다.



3위 IBK기업은행 (승점 16점, 5승 6패, 세트득실률 0.792)

◎ 12.04(금) ~ 12.08(화) : 1패 (6일 vs KGC인삼공사 0-3패(대전))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외인 라자레바의 득점이 저조했다. 14점에 공격 성공률은 31.58%에 그쳤다. 표승주가 12점으로 뒤를 이었지만 공수가 불안했다. 팀 리시브 효율은 18.57로 정상적인 세트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앞서고 있을 때도 역전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우재 감독은 “잘하다가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이 조바심을 낸다. 많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윙스파이커 한자리도 불안하다. 김주향과 육서영이 번갈아 투입되고 있지만 꾸준하지 못하다.

 

◎ 12.11(금) ~ 12.16(수) : 11일 vs GS칼텍스(화성)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1라운드 2-3, 2라운드는 0-3으로 패했다. 상대 강서브를 버텨야 한다. 0-3으로 패할 당시 리시브 효율은 5.48%였다. 서브로만 10점을 허용하며 리시브 라인이 불안했다. 리베로 신연경도 11.11%로 중심을 잡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자연스레 떨어졌다.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리시브 안정감을 높여야 한다. 다음 라자레바가 러츠의 높은 블로킹을 얼마나 뚫어주느냐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이어진다면 라자레바 어깨가 한층 가벼워 진다.



4위 KGC인삼공사 (승점 14점, 4승 7패, 세트득실률 0.864)

◎ 12.04(금) ~ 12.08(화) : 1승 (6일 vs IBK기업은행 3-0승(대전))

3연패를 끊어냈다. 2세트 21-24 상황에서 디우프의 결정력과 블로킹, 한송이가 연속 득점을 따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3세트는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디우프가 31점으로 제 역할을 해낸 가운데 신인 윙스파이커 이선우가 11점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했다. 스타팅으로 출전한 이선우는 공수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고, 미들블로커 한송이는 공격 8점, 블로킹 2점으로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이영택 감독은 신인 이선우의 활약을 두고 “10점 만점에 10점이다. 기용은 성공적이다”라고 호평했다. 

 

◎ 12.11(금) ~ 12.16(수) : 12일 vs 현대건설(대전), 16일 vs GS칼텍스(장충)

3위 탈환을 노린다. 차례로 승점을 획득한다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 2라운드 완패했던 현대건설을 만난다. 당시 이영택 감독은 세터 염혜선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털어냈다. 외인 디우프의 활용 시기를 적절히 잡지 못한 것. 무릎 통증이 있어 결장한 지민경 대신 고의정이 선발로 나섰지만 수비에서 불안함이 연출됐다. 디우프의 공격 성공률을 높여가며 자체 범실을 줄여야 한다.

 

GS칼텍스와 상대전적은 1승 1패(1라운드 3-1 승, 2라운드 2-3 패)다. 승패를 갈랐던 건 서브와 리시브다. 1라운드 리시브 효율은 35.8%로 버텨냈다. 패했던 2라운드는 효율 24.49%에 서브 7점을 허용했다. GS칼텍스는 서브 시도가 109회로 강소휘와 안혜진 서브 타임 때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승리했던 당시, 디우프가 40점, 박은진이 11점을 보탰다. 지민경이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사할 수 있었다. 디우프 외에 국내 선수들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한 가운데 신인 이선우가 또 한번 활약해줄지가 주목된다.

 

5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11점, 4승 7패, 세트득실률 0.654)

◎ 12.04(금) ~ 12.08(화) : 2승 (4일 vs 현대건설 3-1승(김천), 8일 vs 현대건설 3-2승(김천))

시즌 첫 3연승이다. 현대건설과 2연전에서 모두 축포를 터뜨렸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박정아가 한 경기 최다 31득점(공격 성공률 51.79%)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한쪽이 뚫리자 켈시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26점, 공격 성공률 41.35%). 문정원 대신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전새얀은 김종민 감독의 믿음 아래에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종민 감독은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도 잘 버텼다. 새얀이는 강심장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8일 경기에서 2세트 8점 차 크게 뒤처졌지만 세트를 챙기는 저력을 발휘했다. 다시 3,4세트를 뺏기며 고전했지만 5세트 켈시의 결정적인 연속 서브 득점으로 우위를 점했다. 박정아, 켈시가 각각 24점, 20점에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리베로 임명옥의 디그쇼도 화려했다. 리시브 효율 60.71%에, 디그 33개 시도 중 28개를 성공시키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 12.11(금) ~ 12.16(수) : 13일 vs 흥국생명(인천)

1,2라운드 모두 패했던 흥국생명을 만난다. 5일간의 휴식기가 있었다. 떨어진 체력을 보충할 시간이 충분했다. 상대는 직전 경기 리버스스윕을 당하며 주춤한 상태. 외국인 선수까지 이탈했지만 방심할 순 없다. 박정아, 켈시가 공격 선봉에 나서야 하는 가운데 전새얀의 공수 안정감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전새얀은 직전 두 경기 리시브 효율이 각각 46.15%, 27.78%였다. 본인이 상대 서브 목적타가 될 것이란 건 인지하고 있다. 버텨내야 한다. 김종민 감독은 “충분히 본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부담감을 멘탈적으로 견뎌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6위 현대건설 (승점 9점, 3승 8패, 세트득실률 0.577)

◎ 12.04(금) ~ 12.08(화) : 2패 (4일 vs 한국도로공사 1-3패(김천), 8일 vs 한국도로공사 2-3패(김천))

6연패를 끊어냈지만 다시 2연패의 늪에 빠졌다. 같은 상대에게 연속으로 패했다. 김천에서 2연전을 치르는 바람에 6박 7일 원정길에 나섰다. 패한 만큼 체력 소모도 크다. 4일 경기에서는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설 선수가 없었다. 양효진, 루소가 각각 16점, 12점을 올렸지만 쌍포 고예림, 황민경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상대에 서브 7점을 허용하며 리시브가 불안했고, 세터마저 흔들리며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8일 경기는 고예림이 공격에서 큰 힘을 보탰다. 루소(20점)와 40점을 합작했고, 양효진도 블로킹 5개를 포함 16점으로 제몫을 해줬다. 패인은 범실과 집중력이다. 2세트 8점 차 우위를 점했지만 역전당했고, 5세트 잦은 범실로 승점 1점을 챙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이도희 감독은 “조심스럽게 플레이 하다보니 범실이 나왔다. 조직력을 다시 다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 12.11(금) ~ 12.16(수) : 12일 vs KGC인삼공사(대전)

6연패를 끊어냈던 좋은 기억이 있다. 3-0 깔끔한 승리였다. 루소를 윙스파이커, 정지윤을 아포짓스파이커로 돌리며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미들블로커 이다현도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세터 이나연의 고른 볼 배분이 결정적이었다. 루소가 13점으로 선봉에 섰고, 양효진, 고예림, 정지윤이 각각 12점씩을 기록했다. 고예림의 리시브(16.67%)가 흔들리긴 했지만 화력싸움에서 앞섰다. 이후 다시 2연패를 떠안았다. 발바닥 통증에 호전세를 보이는 황민경이 코트를 지키며 원래 포메이션으로 돌아갔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팀 범실과 공격을 해결해 줄 선수가 다소 아쉬웠다. 이도희 감독은 “조직력을 다시 다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어떤 포메이션을 가동할 지가 궁금해진다.

 

일러스트_브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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