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싶다면? 도미니카공화국을 넘어야 한다

국제대회 / 이정원 기자 / 2021-07-29 00:53:14

 

한국이 8강에 가려면 이겨야 하는 상대,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9일 오전 11시 5분 도미니카공화국과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예선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첫 경기 브라질전에서 0-3 패배를 당했으나, 두 번째 경기 케냐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과 함께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3세트 주심의 오심, 예상하지 못한 1박 2일 경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도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8강에 가려면 꼭 잡아야 하는 상대였던 케냐에 승리를 거둔 한국. 많은 선수들이 제 몫을 했지만 김희진의 부활이 가장 눈부셨다. 1차전 브라질전에서 5점에 그쳤던 김희진은 케냐전에서는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62.5%)에 서브에이스 네 개를 기록했다. 무릎 통증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김희진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대표팀에게는 호재다.

김연경이 늘 제 몫을 해준다는 가정하에 김희진까지 살아난다면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8강에 가려면 꼭 이겨야 하는 상대다. 김연경 역시 "케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리고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일본 둘 중의 한 팀은 꼭 잡아야 한다"라고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여자대표팀 안준찬 트레이너도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 두 팀 중 한 팀은 꼭 잡아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아직 대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1차전 세르비아전 0-3 완패, 2차전 브라질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A조 강호로 분류되는 두 팀과 경기를 모두 마친 도미니카공화국은 이제 한국, 케냐, 일본전에 사활을 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여자부 득점 7위에 올라 있는 브라옐린 마르티네스를 축으로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베타니다 데라크루즈(베띠)의 화끈한 공격이 매력적인 팀이다. 브라옐린 마르티네스는 201cm의 장신으로 도미니카공화국의 주 공격수다. 공격 타점과 파워 모두 위협적이다. 블로킹에도 능하다. 지난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맞붙은 바 있는데 당시 한국이 0-3으로 완패했다. 그때 마르테니스가 16점으로 맹활약했다. 베띠는 현재 주전보다는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또한 도쿄올림픽에서는 서브 득점이 많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는 팀이다. 지니에리 마르티네스가 이끄는 중앙도 강한 팀이다. 지니에리 마르티네스는 한 박자 빠르고, 파괴력 있는 속공 공격으로 중앙을 지배하는 선수다(참고로 브라옐린 마르티네스와 지니에리 마르티네스는 자매다). 한국이 쉽게 승리를 점칠 수 없는 팀이다. 

여자대표팀 안준찬 트레이너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 VNL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이 보여준 활약은 정말 놀라웠다. 세계와 격차를 많이 줄인 팀이다"라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21 VNL에서 9승 6패를 기록하며 6위를 차지했다.

그래도 약점은 분명히 있다. 리시브가 안정적이지 않다. 브라질전에서도 서브에이스 8개, 세르비아전에서도 4개의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옐린 마르티네스도 리시브효율 25%에 머물렀다. 이전부터 리시브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에 서브에 강점이 있는 김희진, 김연경, 안혜진 등이 상대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의 강서브를 버텨야 승산이 있다. 

이번 경기는 이전 두 경기와는 다르게 오전에 펼쳐진다. 2차전이 자정이 넘어 끝나면서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3차전을 치르기에 컨디션 회복이 이전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토너먼트에 올라가려면 도미니카공화국을 꼭 이겨야 한다. 선수단, 팬들 모두 알고 있기에 두말하기 입 아플 정도다. 이 경기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얻어야 31일 일본전을 치르기가 수월해진다.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두 팀의 경기는 오전 11시 5분 KBS, MBC, SBS 채널을 통해 팬들을 찾아간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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