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해도 땀이 안나요” 황택의에게 여유가 넘친다
-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2-03-11 00:30:20
“정규 1위, 아직 희망은 있잖아요”
황택의는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캐피탈과 마지막 맞대결에서 주전 세터로 출전해 58%의 세트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릴 뿐만 아니라 승점 3을 챙겼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58)과 승점 차를 2로 좁히면서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랜 휴식기를 거치고 재개된 경기 일정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KB손해보험의 경기 감각은 식지 않았다. 빈틈없는 리시브 라인과 강력한 공격 한 방은 여전했다.
황택의 역시 여유가 가득했다. 그는 “리그 중단 이전부터 재개 이후에도 경기력이 좋다. 원래 경기를 하다 보면 땀이 많이 나는데, 요즘은 안 나더라. 리시브가 너무 완벽하게 오는 느낌을 받는다. 되게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날개 공격수들에게 엄지 척을 건넸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토스 범실이 나왔는데, (홍)상혁이랑 (김)정호가 되게 처리를 잘 해줘서 고마웠다. 리시브도 좋아서 윙스파이커들한테 할 말이 없다”라고 했다.
올 시즌 신인상 유력 후보로 뽑히고 있는 양희준과 호흡도 좋았다. 빠른 플레이를 선보이며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을 선보였고, 양희준은 이날 경기에서 공격 4득점에 8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2016-2017 시즌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황택의는 그 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본인과 호흡을 맞추는 후배가 신인상 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수상 가능성을 묻자, “어깨에 힘들어 갈 수 있으니 말을 아끼겠다”라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보완하고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흡에 대해 묻자, 황택의는 “내가 희준이한테 주문을 많이 한다. 내 스타일대로 떠달라고 이야기한다. 희준이와 타이밍이 맞지 않아 어긋나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게 딱 맞을 순 없다. 대화를 많이 나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규리그를 단 5경기만을 남겨 놓은 상황. 2위에 머물고 있는 KB손해보험이지만, 아직 정규 1위의 희망은 꺼지지 않았다.
황택의는 “정규 1위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우리 팀 모두가 1위를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번 6라운드에는 대한항공을 무조건 잡고 싶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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