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이 답”‧“성에 안 찬다” GS차상현 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 여자프로배구 / 장충/강예진 / 2021-10-31 06:00:30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더군다나 한 팀을 이끄는 수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GS칼텍스는 시즌 네 경기를 치르면서 3승 1패를 기록, 3위에 올라있다. 개막 2연승을 달리다 지난 27일 현대건설에 일격을 당했다. 이후 30일 IBK기업은행에 3-1 승리를 거두며 다시 승리를 맛봤다.
외인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38점을 터뜨렸다. 개인 최다 기록이다. 모마는 1세트부터 4세트까지,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마크했다. 특히 2세트에는 점유율 50%를 넘기면서 12점(성공률 50%)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그럼에도 차상현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차 감독은 “아직 성에 안 찬다. 원래 지도자들은 만족이 없다”라고 웃으며 “점수를 낼 수 있는 플레이가 만들어진 상황은 국내 선수들도 잘 때린다. 외인이 가져가야 하는 건 수비 후 힘으로 붙어야 할 반격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팀이 탄탄해지기 위한 길이다. 차상현 감독은 “지금보다 팀이 더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모마 역할이 분명히 필요한 순간이 온다. 다져놓지 않으면 역공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염려돼서 하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모마는 이번 시즌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GS칼텍스 부름을 받았다. 184cm의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서브와 파워, 여기에 GS칼텍스의 조직력 있는 팀컬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차 감독은 모마의 과감함을 조금 더 바랐다. 차 감독은 “과감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조금 더 과감해졌으면 한다. (감정을) 속으로 잡고있는 모습이라서 표출도 했으면 한다”라고 했다.
차상현 감독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선발로 코트를 밟은 리베로 오지영에 대한 솔직한 평을 전했다.
사실 오지영은 비시즌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고,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잠깐 코트에 섰다. 이후 오는 7일 KGC인삼공사전으로 출전 계획을 잡고 있었지만 리베로 한다혜가 급성 맹장 수술을 받으면서 계획이 앞당겨졌다.
“연습이 답이라는 걸 느꼈다”라며 솔직하게 말한 차상현 감독. 그는 “감각적인 부분이나 자신감이 평상시 봐왔던 지영이 모습과는 달랐다. 연습이 부족했다는 걸 느꼈고, 지영이한테도 말했다”라고 했다.
‘승리’라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차상현 감독은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을 한 번이라도 활용하려 한다. 차상현 감독은 “배제되어 있으면 경기 컨디션이 분명히 떨어진다. 경기를 하면서 나도, 선수들도 느끼는 게 있다. 시즌은 길다”라고 말했다.
사진_장충/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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