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GS칼텍스 이소영의 다짐 “우리에게 남은 종착지는 통합우승”

여자프로배구 / 김예솔 / 2020-09-18 00: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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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놀다가 왔다"고 뒤늦은 제천·MG컵 우승 소감
라이벌은 '모든 공격수'로 저마다 다른 강점과 특징 보유
밝은 에너지 뿜어내는 권민지는 가장 기대되는 팀내 선수

 

[더스파이크=청평/김예솔 기자] “우리의 종착지는 꼭대기. 통합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소영(26)은 2012-2013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당시 ‘아기용병’이라는 닉네임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2018년에는 팀과 FA 계약을 체결하며 어느덧 9년째 팀을 지키고 있다. 이소영에게 GS칼텍스는 ‘제2의 가족’같은 존재가 됐다. 

 

GS칼텍스는 지난 5일 열린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7년 천안 컵대회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쟁취하며 이 대회 최다 우승팀에 올랐다. 이소영은 결승전에서 18득점을 올리며 우승을 도왔다. 차상현 감독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역시 이소영은 이소영이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6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GS칼텍스 클럽하우스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이소영은 “연습경기에선 전부 졌다”라고 말한 뒤 “떨리고 긴장됐지만, 우리도 준비 많이 했으니 자신 있게 풀어나가자는 다짐이 먹혔다. 다 같이 미친 듯이 놀다가 나왔다”라고 늦은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소영은 준결승에 많이 뛰지 못햇다. 대신 유서연이 코트에 나섰다. 이소영은 이에 대해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다. 그러나 감독님이 보시기엔 아니었나 보다. 휴식이 필요해 보였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날 18득점(공격 성공률 42%)을 기록한 유서연에 대해 “너무 잘하더라. 순간 위협을 느꼈다”라며 재치 있게 답했다. 

 

 

GS칼텍스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소영은 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현대건설전에서 6개의 블로킹 득점과 과감한 공격을 선보인 권민지를 뽑았다. “직접 보여준 모습도 있지만, 어느 자리를 들어가든 밝은 에너지를 뿜어낸다. 언니들을 끌고 나가려는 열정도 있다. 기대되는 선수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이소영에게 가장 의식되는 라이벌을 묻자 “모든 공격수들”이라 답했다. “선수마다 가진 주특기와 강점이 다르다. 나도 다른 공격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영상에서 느낀 점들을 훈련에 적용해보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차상현 감독의 믿음을 받는 이소영은 “(강)소휘랑 내가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편이다. 감독님이 바라시는 부분이 많다. 100% 만족시켜드리고 싶지만, 사람이다 보니 쉽지만은 않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든든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소영에게 팬들의 꾸준한 응원은 에너지가 된다. 그는 “항상 잘하고 있다는 말. 기복이 있어도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 덕분에 힘이 난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는 말이 감동적으로 다가오더라. 경기장에서 직접 만나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소영은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마지막은 종착지는 꼭대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해 많이 힘든 상황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저희를 보고 스트레스 푸셨으면 한다”라고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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