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로 새 둥지 튼 이소영이 전한 고마움 "GS칼텍스는 가족이었습니다"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4-15 00:00:27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GS칼텍스는 나에게 제2의 가족이었다."

2020-2021시즌 GS칼텍스 트레블의 주역 이소영은 13일 KGC인삼공사와 계약기간 3년에 연봉 4억 5천만 원과 옵션 2억 원 포함, 총액 19억 5천만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GS칼텍스에서 아홉 시즌을 소화한 이소영은 KGC인삼공사와 이영택 감독의 열렬한 구애에 새로운 도전을 택하기로 마음먹었다. 

KGC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소영을 영입함으로써 최대 약점으로 뽑히던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메우는 데 성공했다. 이소영은 오는 20일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14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이소영은 "이영택 감독님과 일대일 면접 보듯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 몸 상태에 많이 신경도 써주시고 정성스러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진심으로 나를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구 철학도 뚜렷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사실 KGC인삼공사는 지방 연고에, 숙소도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이적을 꺼려 했던 것도 어느 정도 있었다. 이는 이영택 감독도 인정한다. 하지만 이소영에게 그런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본가도 충남 아산. KTX 타면 금방이라고 한다. 이소영은 이영택 감독이 말하는 배구 철학에 흠뻑 빠졌다. 

이소영은 "홈 연고지나 숙소가 대전이지 않나.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감독님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정말 많이 와닿았다. 어차피 집은 KTX 타면 금방이어서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웃었다.

KGC인삼공사에 온다 하니 한송이와 염혜선 등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소영도 "대표팀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언니들이나 후배들이 연락 왔다.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하지만 이소영의 마음 한 구석에 미안함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아홉 시즌 동안 쭉 있어온 GS칼텍스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이소영은 GS칼텍스의 프렌차이즈 스타였다. GS칼텍스를 떠난다는 건 고향집을 떠난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소영 역시 "계약 직후 감독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고생하셨다'라고 하더라. 오는 17일에 팀 매니저 언니가 결혼을 한다. 그때 제대로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 GS칼텍스는 나에게 제2의 가족이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GS칼텍스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트레블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주역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소영은 동고동락한 동료들을 절대 잊지 못한다.

이소영은 "메신저로 팀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긴 했는데 눈물이 나려 하더라. 함께 트레블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내 말을 잘 들어줘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소영은 비시즌 서브 보완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이영택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 "소영이에게 서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소영이 역시 올 시즌 서브를 자신의 중점 부분으로 택하겠다고 하더라."

이에 그녀는 "솔직히 이적을 해서 부담이 있지 않겠나. 서브 효율을 높이고 싶은 게 사실이다. 플로터 서브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바꿀 수 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끝으로 이소영은 "GS칼텍스에서 보여준 듬직한 모습을 기대할 것 같다. 팬들이 기대한 부분에 보답하겠다. 내 실력이 떨어지지 않게끔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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