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대학배구, 개막 시기 여전히 불투명…리그 개막 연기 장기화

아마배구 / 서영욱 / 2020-04-17 2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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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대학배구 개막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2020 대학배구리그는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질 경우, 5월 중 개막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대학배구 감독들이 모여 진행한 회의 결과 이마저도 쉽지 않아졌다. 대학배구연맹 관계자는 지난 15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에서 리그 개막이 계획보다 더 미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각 대학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이미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은 1학기 수업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구체적인 개막 시기를 잡기 어려웠다.

대학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이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3월부터 교내 체육관이 대부분 폐쇄되면서 선수들은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했다. 일례로 경희대는 4월 말까지 체육관 활용이 불가해 약 두 달간 선수들이 정상적인 볼 훈련을 할 수 없다. 대학연맹 관계자는 리그를 치르기 위해서는 선수들도 어느 정도 몸을 만들고 준비할 시기가 있어야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이것도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대학연맹은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이 나아진다면 1학기 중에 늦더라도 리그를 개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만약 1학기 내에 개막하지 않는다면 방학 중에 열리는 1, 2차 대회 개최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개막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1, 2차 대회가 7월 중에 개최 예정인 가운데 두 대회가 계획대로 열린다면 8월 중에는 리그를 개막할 수도 있다.

리그 개막이 더 연기되면서 경기 수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대학배구연맹은 최대한 기존에 계획한 리그 경기를 모두 소화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개막 시기가 더 밀리면서 경기 수를 줄여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경기 수가 얼마나 조정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리그 개막에 관한 윤곽이 나온 이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 개막 연기로 올해 신인드래프트에 나올 선수들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경기에 나서 조금이라도 더 기량을 보여줘야 하지만 경기 자체가 열리지 않고 있고 경기가 열리더라도 이전만큼 몸이 완성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기는 어려워졌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도 이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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