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기록으로 보는 2019~2020시즌 - ② 최다 공격시도
- 매거진 / 서영욱 / 2020-04-06 20:27:00
도드람 2019~2020 V-리그는 지난 3월 23일, 조기 종료로 끝을 맺었다. 예상보다 조금 일찍 리그가 끝났지만, 올 시즌도 다양한 기록이 나오며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기록을 돌아보며 어떤 장면들이 있었는지 되짚어보았다.
브람의 불꽃과 기승전 ‘디우프’
남자부-KB손해보험 브람, 70회, 2019년 10월 24일 vs 현대캐피탈(2-3 패)
여자부-KGC인삼공사 디우프, 110회, 2020년 01월 23일 vs 현대건설(2-3 패)
남자부에선 의외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브람은 4라운드 초반 올림픽 예선 휴식기 때 교체되며 팀을 떠났다. 위 기록을 올릴 당시 경기에서 브람은 올 시즌 몇 안 되는 외국인 선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당시 브람은 최다 공격시도와 함께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38점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 상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5세트에는 6점에 범실 4개로 힘이 빠지면서 승리까지 책임지진 못했다. 아마도 KB손해보험의 시즌 초 12연패 경기 중 가장 아쉬웠던 경기가 아니었을까.

여자부는 어김없이 디우프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디우프는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110회, 105회, 99회). 올 시즌 최다인 공격시도 110회는 역대 3위 기록이기도 하다. 당시 KGC인삼공사는 5세트 20-22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는데, 5세트에는 팀 공격시도 42회 중 디우프 혼자 36회를 책임졌다. 일반적으로 아포짓 스파이커와 함께 공격을 책임지는 윙스파이커의 총 공격 시도가 3회(최은지 2회, 고민지 1회)에 그쳤으니, 얼마나 많은 공이 디우프에게 몰렸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당시 1, 2세트를 내주고 5세트 승부를 만들었는데, 사실상 디우프 한 명의 힘으로 승점 1점을 얻은 셈이다.

역대 한 경기 최다 공격시도 기록은?
남자부-가빈(당시 삼성화재), 101회, 2012년 2월 2일 vs LIG손해보험(3-2승)
여자부-조이스(KGC인삼공사), 119회, 2014년 12월 28일 vs GS칼텍스(2-3패)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남자부는 삼성화재, 여자부는 KGC인삼공사 독무대다. 역대 1위 기록뿐만 아니라 상위권 지분이 독보적이다. 남자부에서는 공격시도 역대 9위 기록까지 모두 삼성화재 선수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자부는 공동 5위까지 메디를 제외하면 모두 KGC인삼공사 소속 선수 기록이다.
가빈이 기록한 한 경기 공격시도 101회는 아직도 남자부 유일의 한 경기 공격시도 세 자릿수 기록으로 남아있다. 가빈이 위 기록을 남긴 2012년 2월 2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전은 가빈이 V-리그 남자부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58점) 기록을 세운 경기인데, 5세트 경기였음에도 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도 67.79%에 달했다. 2014~2015시즌 KGC인삼공사 조이스는 위 기록을 올릴 당시(2014년 12월 28일) 50점을 기록했는데, 역시 5세트 경기였음에도 팀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글/ 서영욱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KOVO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4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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