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이재영 기부 소식 들은 박미희 감독 "정말 생각이 깊은 선수"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2-29 18:10:00
김우재 감독 "오늘 어나이의 활약 보고 정말 많이 실망했다"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이재영이 정신적으로 더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1, 25-23)으로 승리했다. 4연승. KGC인삼공사와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린 흥국생명은 다음 경기 3월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PO 진출을 확정 짓는다. 이재영이 28점, 루시아가 17점을 올리며 쌍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승장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작전 타임 때 선수들을 많이 혼냈다.
선수들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집중하고 해서 해야 하지만 무관중 경기가 익숙하지 않다. 선수 생활하면서 있을까 말까 한 경험이다.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힘들어한다. 무관중이어서 선수들의 말이 잘 들리지 모르겠지만 안 들리는 경우도 있다. 결국엔 집중력 차이다.
Q. 플레이오프 진출에 1점 남았다.
방심하지 않고 준비하겠다. 바로 다음 경기가 KGC인삼공사전인데 좋은 컨디션 유지해서 좋은 경기 보이겠다.
Q. 이재영 선수의 기부 소식이 들렸다.
기특하다. 항상 이야기하는 게 '배구 선수로서 기량도 중요하지만 착한 마음도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해가 지날수록 생각도 깊어진다.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면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다. 또한 부상 때문에 쉬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감독, 선배 입장에서 좋은 길을 걸을수록 돕고 싶다.

패장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Q. 어나이의 활약이 저조했다.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고, 오늘 많이 실망했다. 디우프나 러츠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인성은 좋았다. 하지만 오늘 하는 걸 보고 많이 실망했다. 또한 오늘 선수들의 의지력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Q. 감독님이 봤을 때 다른 문제점은.
리시브 불안이 있었다. 한 사람이 안 되면 도미노처럼 다른 선수들도 불안해한다. 그래도 그것만 탓할 수는 없다. 공격 결정력도 높여야 한다. 점수로 연결되는 게 쉽지 않았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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