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11점’ KGC 새 해결사 디우프 “이게 내 역할, 승리가 최우선”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1-05 2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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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서영욱 기자] 디우프가 주 공격수로서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KGC인삼공사는 5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한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2를 뒤집고 3-2 역전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단연 디우프가 있었다. 이날 디우프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0점을 올렸다. 총 공격 시도는 99회, 공격 점유율은 53.8%에 달했다. 특히 5세트에는 혼자 11점을 몰아치며 사실상 혼자 힘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디우프가 기록한 40점은 올 시즌 여자부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 기록이다. 종전 최다기록(36점)도 가지고 있던 디우프는 자기 손으로 새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디우프는 “역전승을 거둬 기쁘다. 승리가 매우 필요했다. 5세트도 매우 힘들었다”라며 “우리 팀이 기복이 있다. 더 훈련하고 호흡을 맞춰야 한다. 2라운드에는 경기력을 더 올려서 쉽게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디우프는 5세트에 혼자 11점을 올리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5세트 디우프를 제외한 선수의 공격 시도 자체도 2번뿐이었다. 이에 대해 디우프는 “괜찮다. 이게 내 역할이다.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몇 점을 올렸는지보다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매 경기 상당한 공격 점유율을 소화하는 디우프지만 염혜선과 호흡을 맞출 시간은 많지 않았다. 염혜선이 대표팀 차출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탓에 컵 대회가 끝난 이후에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디우프는 “더 맞춰가야 한다. 다만 이제 1라운드가 끝났다. 감각적으로 차근차근 맞춰가면 된다”라고 염혜선과 호흡을 돌아봤다.




컵 대회부터 ‘슬로 스타터’라는 평가를 듣는 디우프다. 이날도 디우프는 1, 2세트보다 3~5세트로 갈수록 더 나은 결정력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디우프는 “그런 평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려 하진 않는다. 내 역할을 더 잘 해내려 한다”라고 답했다.

동시에 디우프는 팀이 발전해 가야 할 방향을 언급했다. 그는 “더 많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팀으로서 뭉쳐야 한다. 그리고 공격에서도 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더 공격을 해야 한다. 다른 팀과 우리의 차이점이다. 훈련을 통해 조율해야 한다”라고 다양한 공격 옵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디우프는 “오늘은 5세트까지 해서 정말 피곤하지만 이후 휴식일이 꽤 있다.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제대로 준비하겠다”라고 2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사진=김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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