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목적타 서브로 범실 줄었다” 서남원 감독이 밝힌 승인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0-29 23:23:00
박미희 감독 “앞으로도 계속 될 이재영 견제, 대비해야”

[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의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는 KGC인삼공사의 3-2 극적 승리로 끝났다. 2연패로 흔들리던 KGC인삼공사의 시즌 첫 승리다. 흥국생명은 2패째(2승)를 기록했다.
승장_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
Q. 시즌 첫 승리다.
전체적으로 범실을 줄인 플레이가 효과를 봤다(KGC인삼공사 범실 19개, 흥국생명은 35개였다). 같이 한 점씩 주고받는 상황에서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또 이재영을 서브로 공략해 성공률을 떨어뜨린 것이 주효했다.
Q. 계획한 대로 먹힌 것인지.
나름대로 잘 됐다. 이재영 성공률이 떨어진 건 수비가 어느 정도 됐다는 뜻이다.
Q. 범실 관리 비결은.
늘 서브 범실이 문제였다. 이전 두 경기서 상승세를 타도 서브범실 때문에 맥이 끊기는 장면 많았다. 강한 것보다는 정확한 목적타로 가자고 이야기했다. 최은지나 채선아는 지난 시즌까지 주로 스파이크 서브를 때렸다. 그것이 효과보단 손실이 컸다. 볼이 바뀌었으니 플로터가 효과를 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첫 두 경기는 플로터도 범실이 많이 나왔는데 이번 경기는 잘 들어갔다.
Q. 디우프, 최은지, 채선아 등 공격이 고르게 이뤄졌다.
디우프는 1, 2세트 성공률이 매우 낮았다. 그 사이 채선아, 최은지가 나름 잘 해줬다. 최은지에게는 늘 ‘범실 두려워하지 말고 강하게 때려라’라고 강조한다. 초반엔 염혜선이 최은지를 백어택으로도 활용하고 했는데 갈수록 그런 장면이 안 나왔다. 디우프는 높이를 살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 5세트 때는 그게 잘 됐다. 성공률이 좀 낮았어도 훌륭한 선수임은 변함없다. 믿고 있다.
Q. 주전 세터 염혜선을 평가하자면.
흔들리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연습할 때 ‘경기 운영에 대해 하나씩 집어주는 게 좋은지, 혹은 내버려두는 게 좋은지’를 물은 적이 있었다. 본인 흔들릴 땐 이야기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몇 번 이야기해줬는데 성실하게 이행했다.
염혜선이 시즌 개막 전 발목 부상을 당했다. 연습경기 과정에서 삐끗했다. 치료하면서 괜찮아졌지만 아직 부담은 되는 것 같다. 상태를 봐 가면서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Q. 전반적으로 높이는 위력적이었다.
물론 채선아 쪽이 약하긴 하다. 그 자리를 다른 선수들, 정호영 등이 채운다면 또 괜찮아질 것이다. 채선아는 높이가 낮아도 수비나 연결 부분에서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여서 기용하고 있다.
Q. 상승세를 기대해도 좋은지.
지난 시즌 연패가 길었던 것이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 부담감을 이번 승리로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분위기를 잘 끌고 가서 매 경기 착실히 준비하겠다.

패장_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Q. 범실이 많은 경기였다.
그렇다. 서브범실도 많았다. 그 때문에 몰리는 경기를 했다. 상대보다 앞서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 잘 안 됐다. 다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상대 이재영 견제가 엄청났는데.
다른 팀들도 그렇게 준비할 것이다. 특별한 건 아니다. 다만 범실이 많았던 게 차이다. 이번 경기서 유독 이상하게 떨어지는 공들이 많이 나왔다. 그래도 다른 선수(루시아, 김미연 등)들 공격은 꽤 나왔다.
Q. 조송화 경기운영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다시 복기를 하면서 자세히 봐야겠지만, 배분에 대해 짚어줄 건 짚어줘야 한다. 이번 경기와 같은 상황일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다시 이야기해 봐야 한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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