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범실관리'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잡고 달콤한 시즌 첫 승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0-29 21:34:00
[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KGC인삼공사가 난적 흥국생명을 잡아 시즌 첫 승리를 달성했다.
KGC인삼공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3-2(21-25, 25-23, 25-16, 19-25, 15-12)로 승리했다. 개막 후 승리가 없던 KGC인삼공사는 2연패를 끊고 달콤한 시즌 첫 승리를 맛봤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범실 단 19개에 불과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무려 35개로 많았다. 이 부분에서 차이가 결정적이었다.
전체 1순위 외인 디우프가 27점, 뒤이어 최은지가 15점으로 양 날개서 균형을 이뤘다. 미들블로커 박은진도 11득점하며 힘을 더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루시아가 나란히 22점, 김미연 15점, 김세영 13점으로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초반 양상은 팽팽했다. KGC인삼공사는 전위에 있는 이재영 견제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 쪽으로 공격을 전개해 나갔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았다. 19-19 균형을 깬 건 흥국생명이었다. 전위에서 계속 막힌 이재영은 후위 공격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이것이 적중했다. KGC인삼공사는 블로킹을 효과적으로 쓰면서 추격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25-21 흥국생명이 먼저 1세트를 따냈다.
KGC인삼공사의 ‘이재영 괴롭히기’는 계속됐다. 대부분 서브를 이재영에게 집중시키면서 공격 위력을 떨어뜨렸다. 18-18에서 23-23이 될 때까지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이 때 KGC인삼공사 외인 디우프가 기술적인 공격을 통해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뒤이어 흥국생명은 이재영에게 공격을 맡겼지만, 이것이 상대 수비에 막혀 올라왔다. 기회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채선아의 오픈 공격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려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시작과 함께 KGC인삼공사가 내달렸다. 디우프와 최은지, 채선아까지 고루 나섰다. 흥국생명은 일찌감치 활용한 비디오판독이 실패로 돌아갔다. KGC인삼공사가 9-3으로 앞섰다. 디우프, 최은지 쌍포 화력은 끊이지 않았다. 20-14 큰 차이가 난 가운데 KGC인삼공사가 몰아쳤다. 거듭 점수를 내며 24-14 열 점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KGC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굳히기에 나선 KGC인삼공사. 초반 박은진의 연속 속공으로 5-2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몇 차례 범실이 나오면서 상대 추격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이를 놓치지 않고 김미연, 이주아 등 공격수들이 나서 16-13 점수 역전을 이끌어냈다. KGC인삼공사는 리시브 불안까지 겹치면서 점점 코너로 몰렸다. 흥국생명이 극적으로 4세트를 챙겨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계속됐다. 양 팀은 서로 외국인선수를 적극 활용했다. 8-8에서 나온 KGC인삼공사 디우프의 결정적인 득점, 그리고 흥국생명 루시아의 범실까지 더해 KGC인삼공사가 두 점 앞서 나갔다. 이어진 랠리서 비디오판독 결과 KGC인삼공사 쪽으로 또 한 번 득점이 났다. 여기서 벌어진 3점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KGC인삼공사가 리드를 지켜 시즌 첫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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