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맞물리는 승패, 팀별 과제 확인한 여자부 첫 주차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0-25 0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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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 주간의 V-리그 일정을 돌아보고 다가올 경기들을 짚어보는 위클리 V-리그가 2019~2020시즌 개막과 함께 돌아왔다. 개막 첫 주, 여자부 6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맞이했을까.

1위 – GS칼텍스 (1승, 승점 3점, 세트 득실률 MAX)

◎ 10.19(토) ~ 10.24(목) : 1승 (22일 vs 흥국생명 3-0승(장충))

흥국생명 상대로 기분 좋은 3-0 승리를 챙겼다. 비시즌 보강한 높이가 효과를 봤다. 미들블로커에 강점이 있는 흥국생명 상대로 블로킹 동률(7-7)을 이뤘고 유효 블로킹은 더 많았다(25-21). 러츠는 이재영을 전위에서 잘 견제했고 공격에서는 이소영, 강소휘가 합류하며 고른 분배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다만 러츠가 공격 성공률 28.95%에 그쳤다는 건 고민거리로 남았다. 러츠는 신장은 좋지만 기술이 좋은 편은 아니다. 세터들이 최대한 때리기 좋은 볼을 올려줘야 한다. 앞으로도 세터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10.26(토) ~ 10.31(목) : 27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30일 vs IBK기업은행(장충)
IBK기업은행전 승리로 다시 기세를 올린 도로공사에 이어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지난 시즌 1~2라운드 맞대결에서 GS칼텍스는 강력한 서브로 도로공사를 무너뜨렸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전에서도 서브 에이스 7개를 기록했고 상대 리시브 효율을 18.84%로 떨어뜨렸다. 이러한 서브 위력을 이어가야 한다. IBK기업은행전의 경우, 김희진-어나이라는 막강한 좌우 날개를 상대로 어느 쪽 블로킹에 초점을 두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 – 높이는 확인한 러츠, 더 높은 공격 성공률 보여줄까?


2위 – 현대건설 (1승, 승점 3점, 세트 득실률 3.00)

◎ 10.19(토) ~ 10.24(목) : 1승 (23일 vs KGC인삼공사 3-1승(대전))

한 경기긴 했지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단 볼 분배가 인상적이었다. 최다득점자인 고예림(18점)이 점유율 20.47%, 마야가 28.35%였고 양효진과 정지윤도 15%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총 네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대표팀에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들은 이다영도 효과적인 볼 배분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고른 분배에 더해 고예림이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도 컵 대회에서의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는 게 현대건설에는 긍정적인 소식이었다.




◎ 10.26(토) ~ 10.31(목) : 26일 vs 흥국생명(인천), 31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기분 좋은 첫 승 이후 곧장 만만치 않은 두 팀을 연달아 만난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이다. 흥국생명도 미들블로커가 위력적인 팀이기에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려면 KGC인삼공사전과 같은 공격 분포가 이어져야 한다. 도로공사 상대로는 지난 시즌 승리 공식인 중앙 공략이 다시 빛을 발해야 한다. 도로공사는 배유나도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현대건설은 더 집요하게 파고들 필요가 있다.

관전 포인트 – 첫 경기서 보여준 효과적인 볼 배분은 이어질까?



3위 – 한국도로공사 (1승 1패, 승점 3점, 세트 득실률 1.33)

◎ 10.19(토) ~ 10.24(목) : 1승 1패 (19일 vs 흥국생명 1-3패(인천), 24일 vs IBK기업은행(화성))

흥국생명과 개막전에서 1, 2세트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며 내주고 최종적으로 경기도 패했지만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특히 테일러가 두 번째 경기 만에 감을 찾았다는 게 긍정적이다. 흥국생명전에서 15점, 공격 성공률 25.42%에 그쳤지만 IBK기업은행전에는 28점에 공격 성공률도 51.06%에 달했다. 테일러가 살아나면서 흥국생명전에서 보여준 빈공도 단숨에 해결됐다. 특유의 미들블로커를 활용한 공격 비중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줄었지만 테일러가 이 정도로 해준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 10.26(토) ~ 10.31(목) : 27일 vs GS칼텍스(김천), 31일 vs 현대건설(김천)
도로공사는 홈 4연전에 들어간다. 첫 두 상대인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도로공사를 공략하는 지점이 명확했다. GS칼텍스는 서브로, 현대건설은 중앙 돌파로 도로공사전 활로를 찾았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특히 현대건설전이 머리가 아플 수 있다. 배유나가 없는 상황에서 양효진-정지윤으로 이어지는 상대 미들블로커 위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보다 공격 루트도 다양해졌다. 정선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관전 포인트 – 홈 4연전 돌입, 연륜과 패기의 맞대결 결과는?




4위 – 흥국생명 (1승 1패, 승점 3점, 세트 득실률 0.75)

◎ 10.19(토) ~ 10.24(목) : 1승 1패 (19일 vs 한국도로공사 3-1승(인천), 22일 vs GS칼텍스 0-3패(장충))

도로공사와 개막전은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이재영은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고 김세영-이주아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진의 위력과 김해란을 필두로 한 수비까지 팀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났다. 그래서 GS칼텍스전 패배는 더 뼈아프다. 상대가 서브와 높은 블로킹으로 이재영을 집중 견제하는 사이 다른 쪽에서 확실한 활로를 찾지 못했다. 루시아는 세터와 호흡에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고 김미연은 GS칼텍스전에서 공수 모두 아쉬웠다. 생각보다 많은 고민을 하게 된 GS칼텍스전이었다.

◎ 10.26(토) ~ 10.31(목) : 26일 vs 현대건설(인천), 29일 vs KGC인삼공사(대전)
지난 시즌 상대전적 전승을 거둔 현대건설이지만 올 시즌의 현대건설은 전혀 다른 팀이다. 흥국생명은 앞으로도 계속될 이재영 집중 견제를 팀 차원에서 어떻게 풀어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앞으로도 상대는 서브를 집중할 것이고 로테이션상 가장 높은 블로킹을 이재영과 맞물리게 할 것이다. 루시아가 외국인 선수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역할을 해준다고 하면 관건은 김미연이다. 리시브보다도 공격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관전 포인트 – 이미 시작된 이재영 집중 견제, 흥국생명의 해법은?



5위 – IBK기업은행 (1승 1패, 승점 2점, 세트 득실률 0.6)

◎ 10.19(토) ~ 10.24(목) : 1승 1패 (20일 vs KGC인삼공사 3-2승(화성), 24일 vs 한국도로공사 0-3패(화성))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은 시즌 첫 번째 경기부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왜 자신이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인지를 증명했다. 김희진의 말처럼 ‘화력의 IBK기업은행’이 부활하는가 했지만 이어지는 도로공사전에 다른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크게 흔들렸다. 시즌 전부터 지적되던 리시브 라인의 불안함이 도로공사전에 제대로 드러났는데, 특히 2세트 막판 문정원 서브 타이밍에 역전까지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주고 이 분위기를 마지막까지도 바꾸지 못했다. 리시브 라인 붕괴와 함께 연결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어나이의 도로공사전 부진(11점, 공격 성공률 25%)도 IBK기업은행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 10.26(토) ~ 10.31(목) : 30일 vs GS칼텍스(장충)
역시 서브가 날카로운 GS칼텍스를 만난다. 리시브 라인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인데, 리시브 라인이 조금만 힘을 낸다면 김희진-어나이로 이어지는 좌우 라인은 강력함을 뽐낼 수 있다. 도로공사전에서 김주향이 중앙 공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건 긍정적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리베로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

관전 포인트 –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의 상승세 여부와 리시브 라인




6위 – KGC인삼공사 (2패, 승점 1점, 세트 득실률 0.5)

◎ 10.19(토) ~ 10.24(목) : 2패 (20일 vs IBK기업은행 2-3패(화성), 23일 vs 현대건설 1-3패(대전))

디우프는 두 경기 연속 1순위 외국인 선수다운 기록을 남겼다. IBK기업은행전에는 34점, 공격 성공률 52.31%를 기록했고 현대건설 상대로는 30점, 공격 성공률 45.16%를 기록했다. 문제는 최은지와 짝을 이룰 윙스파이커였다. 채선아가 두 경기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공수 모두 아쉬웠다. 이예솔과 정호영도 리시브에서 큰 문제를 드러냈다. 최은지와 함께 밸런스를 잡아줄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향한 고민이 더 커진 KGC인삼공사다.

◎ 10.26(토) ~ 10.31(목) : 29일 vs 흥국생명(대전)
지난 시즌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흥국생명을 만난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디우프가 중심을 잡는 가운데 국내 선수의 지원이 좀 더 필요하다. 최은지는 현대건설전 활약은 확실히 아쉬웠다(12점, 공격 성공률 22.58%). 최은지가 더 높은 효율을 보여줘야 하고 측면에서 다른 선수의 지원도 절실하다.

관전 포인트 – KGC인삼공사의 윙스파이커 고민을 해결해줄 선수는 누구?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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