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첫선 보인 루시아 “이재영-김해란과 뛰게 돼 영광이다”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0-19 19:19:00
[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이재영, 김해란 모두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들이다. 함께 뛰어서 행운이다.”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는 1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개막전을 통해 공식경기 데뷔전을 가졌다. 루시아는 여자배구 월드컵을 치르고 오면서 팀과 함께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루시아는 14점, 공격 성공률 32.55%로 데뷔전을 마쳤다.
경기 후 루시아는 “아무래도 첫 경기다 보니 긴장도 많이 됐다. 실수도 많이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실수는 생각보다 많이 안 한 것 같다”라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상대로 만난 이후 한 팀에서 뛴 소감도 덧붙였다. 루시아는 “이재영과 김해란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선수다. 이런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재영과 함께 뛰면서 느낀 장점을 묻자 루시아는 “이재영에 대해서 계속 물어보는 것 같다. 잘 때 (이)재영이가 꿈에서 나올 것 같다. 모두 재영이에 관해 묻는다”라고 웃어 보였다. 루시아는 “월드컵에서 대표팀 소속으로 만났을 때 인사를 했다. 이처럼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서 고마웠고 영광이었다. (김)해란 언니는 겸손하고 잘 대해준다. 모든 선수가 편하게 대해줘서 팀에 어울리기 쉬웠다”라고 말했다.
처음 느낀 V-리그의 풍경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이날 계양체육관에는 2,901명의 관중이 들어차 매진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선수들은 V-리그의 이런 분위기가 놀랍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다.
루시아는 “여러 리그에서 뛰어봤다. 모든 리그가 이렇지는 않다. 대표팀으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을 뛸 때는 관중이 정말 많은 경기를 많이 해봤다. 이런 분위기가 부담스럽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설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전했다. 루시아는 “모든 게 놀랍다. 경기장이나 코트에 있는 스크린도 정말 크다. 리그 차원에서 이런 건 못 봤다. 시설도 곳곳이 분홍색이다. 이런 건 본 적이 없다.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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