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박미희 감독 “재영이가 외국인 역할 하겠다더라”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0-19 18:50:00
[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재영이가 자기가 외국인 선수 역할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1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3-1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만원관중 앞에서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승장_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개막전 승리 소감 부탁드린다.
일단 오늘은 경기 내용상으로 뭐가 좋고 나쁜 걸 따지기 보다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개막전 승리해서 만족한다. 부족한 건 앞으로 계속 맞춰봐야 한다.
Q. 루시아의 공식경기 데뷔전이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부담을 많이 갖고 경기에 임했다.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자기가 가진 걸 보여주면서 무사히 잘한 것 같다. 아직 한국 배구를 잘 모른다. 특히 정교함 측면에서 더 익숙해지면 나을 것 같다.
Q. 경기 초반 속공 활용이 많았는데, 비시즌부터 준비된 것인지.
비시즌 준비야 항상 한다. 다만 팀이 뒤지거나 흔들릴 때가 있다. 그 흔들림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 조송화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오늘도 흔들리거나 이겨내야 할 점도 있었다. 김다솔이 백업으로 나오면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래도 대체로 오늘 경기력은 괜찮았다.
Q. 4세트 초반에는 김미연을 많이 활용하다가 중반 이후 이재영에게 다시 볼이 가고 역전까지 했다. 벤치에서 지시한 내용인지.
세트 막판에는 첫 번째로 이재영, 두 번째로 루시아를 보고 그다음 이주아나 김미연을 보라고 했다. 될 수 있으면 그렇게 정해주는 게 세터가 편하다. 상황에 따라 못 올려줄 때도 있긴 하다. 에이스가 있는데 볼이 올라가지도 못하고 끝나면 안 된다. 올라갈 땐 올라가야 하고 그때는 점유율과는 상관이 없다.
Q. 대표팀을 다녀오면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이재영은 아닌 것 같다.
재영이는 그냥 잘하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했지만 경기에 뛰는 걸 너무 좋아한다. 자기가 외국인 선수를 하겠다고 말하더라. 송화가 루시아랑 많이 맞춰보지 못해서 연습 때도 재영이한테만 볼을 올렸다. 그랬더니 재영이가 자기가 외국인 선수 하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패장_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총평부터 부탁드린다.
1, 2세트는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3, 4세트는 그나마 테일러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오늘 테일러는 못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긴장도 많이 하고 몸 상태도 100%가 아니었다. 그래도 오늘 경기를 통해 올 시즌도 가능성은 확인했다.
Q. 가능성을 느낀 부분이라면.
오늘 테일러가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도 상대와 비슷한 경기력을 후반에 보여줬다. 테일러는 오늘보다는 분명 잘할 선수다. 조금씩 올라오면 팀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다.
Q. 3세트부터 테일러도 조금씩 살아났는데.
오늘은 세터와 호흡이 전혀 안 맞았다. 이효희가 더 정확하게 주려는 욕심에 볼 스피드가 떨어졌다. 그러면서 테일러도 리듬을 잃었다.
Q. 테일러가 부진할 것이라 예상하며 긴장감과 몸 상태를 들었는데, 어떤 게 더 컸다고 보는지.
긴장을 많이 했다. 자기 손으로 볼을 때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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