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디우프, 걱정 하지마"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19-10-17 2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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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은 윙스파이커로 기용…미들블로커진은 박은진-한송이 주축


[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이정원 기자] "디우프는 자신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공식적인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서 감독은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이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염혜선, 오지영, 박은진이 합류해 기존 선수들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첫 운을 땠다.

KGC인삼공사 새 외국인 선수는 202cm의 장신 공격수 디우프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디우프는 지난 5월 캐나다에서 열린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됐다. 서남원 감독은 디우프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서 감독은 "컵 대회 때 보인 디우프의 점프력을 두고 많은 이야기를 하는 데, 높게 점프 안 해도 그만큼 공격할 수 있는 선수가 디우프다. 얼마나 더 높게 뛰어야 하나? 현재 (염)혜선이와 호흡도 잘 맞고 있고 성격이 굉장히 좋다. 디우프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9월 열린 여자부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명여고 정호영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서남원 감독은 당시 정호영을 윙스파이커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호영은 190cm 큰 신장에서 나오는 블로킹과 하이볼 처리 능력은 괜찮으나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고교무대에서도 수비는 인정받지 못했다. 윙스파이커로 쓰기에 위험이 따를 수 있지만 서 감독은 정호영을 믿고 윙스파이커 자리에 넣기로 결정했다.

"드래프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호영은 윙스파이커로 시즌을 출발한다. 훈련도 윙스파이커에 맞춰서 훈련을 하고 있다. 공격이나 블로킹은 괜찮다. 문제는 수비다. 리시브를 많이 받아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의욕이 충만한 선수이기에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 "

그러면서 정호영이 윙스파이커에서 별 활약을 보이지 못할 경우 미들블로커로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호영이가 윙스파이커 자리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미들블로커로 쓸 수도 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두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호영은 당장 선발로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호영은 팀에 합류한 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았다. 아직 언니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서 감독이 염두에 둔 주전 윙스파이커는 최은지와 채선아 혹은 지민경이다. 박 감독은 "호영이를 선발로 바로 투입하기에 무리가 있다. 윙스파이커는 최은지, 채선아가 먼저 나선다. 은지는 팀 내 선수 중에 공격력이 가장 괜찮다. 또한 선아가 흔들릴 경우에 지민경, 이예솔을 넣으려고 계획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서 감독은 "주전 미들블로커 라인은 박은진과 한송이로 간다. 발목이 좋지 않은 고의정과 고민지는 시간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 민지는 1라운드 초반 이후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지난 두 시즌 동안 성적이 저조했다. 올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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