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MVP 고예림 “이적 후 첫 대회서 우승, 값진 일이다”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9-28 19:05:00
[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이적하자마자 첫 대회에서 우승해 감격스러워요. 정말 값진 우승이에요.”
현대건설은 28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결승전에서 3-2(25-18, 25-18, 20-25, 23-25, 18-16)로 승리,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MVP는 현대건설 고예림에게 돌아갔다. 고예림은 결승전 26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꼭 필요한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후 고예림은 “이적하자마자 첫 대회인데 우승해 값지다. 팀원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더 빛을 발한 대회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5세트 11-14 상황 질문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11-14를 극복하고 역전에 성공, 승리할 수 있었다.
고예림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왔기 때문에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끼리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났지만, 열정이 넘쳤다. 이긴 건 기적이었다”라며 환히 웃었다.
앞서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고예림을 두고 “팀에 정말 빠르게 적응했다”라고 칭찬했다. 고예림은 “완벽히 적응했다”라며 동의했다. “다들 새로운 선수처럼 안 보고 기존 선수처럼 대해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팀에 묻어났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다 잘해준다.”
절친 황민경과 사이에 대해서도 말했다. “(황)민경이와는 정말 친하다.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고 언니 기분을 알 정도다. 그런 점은 정말 편하다.”
현대건설에게 윙스파이커 한 자리는 늘 고민이었다. 고예림의 합류로 이 자리는 완벽히 채워졌다. 고예림은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이번 대회에는 나름 해냈지만, 지금보다 더 내 몫을 해내야 한다. 심한 기복 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끝으로 고예림은 “본격적인 리그에 들어서도 너무 보여주려는 생각 하진 않겠다. 내 자리에서 제 몫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각오로 시즌에도 임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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