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극적 승리' 이도희 감독 "선수들이 다 했다, 정말 고마워"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9-28 18:48:00
[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선수들 팀워크가 참 보기 좋았습니다. 선수들에게 고맙습니다."
현대건설은 28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결승전에서 3-2(25-18, 25-18, 20-25, 23-25, 18-16)로 이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5세트, 현대건설은 11-14로 불리한 상황을 뒤집어 듀스 끝에 이겼다.
경기 후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런 경기는 지도자 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만큼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하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11-14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주문했는지 궁금했다. 이 감독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고 말했다. 황민경이 ‘아직 안 끝났다’라며 독려했다. 고예림에게는 ‘서브 세게 때려’라고 하더라. 그렇게 도와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라며 흐뭇해했다.
대회 MVP는 고예림에게 돌아갔다. 고예림은 이날 26득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졌다. 공격 뿐 아니라 리시브, 수비 등 여러 부분에서 제 몫을 다했다.
이도희 감독은 “고예림이 팀에 정말 빨리 적응했다”라며 “수비, 공격, 블로킹까지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고예림은 신장에 비해 블로킹이 매우 좋은 편이다. 그래서 마야보다 고예림을 외국인선수 매치에 활용하고 있다. 정말 잘 막고 있어 만족스럽다.”
2~3주 가량 앞으로 다가온 V-리그. 이도희 감독은 “리그는 또 리그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합류하게 되면 각 팀 전력이 아예 달라진다. 잘 할 수 있다는 생각보단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 쪽에 공격을 집중했다. 이번에는 왼쪽 윙스파이커 공격을 살려내고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고른 배구를 펼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 수비와 리시브 쪽은 확실히 훈련이 잘 된 것 같다. 이다영과 양효진이 복귀하면 더 좋은 팀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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