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삼각편대 맹폭’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대역전승… 결승 行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9-27 2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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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현대건설이 삼각편대의 고른 공격득점을 앞세워 준결승에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7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4강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3-2(14-25, 17-25, 25-12, 25-21, 15-13)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5세트까지 가는 끝장 승부 끝에 현대건설이 웃었다. 현대건설은 초반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역전했다.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이는 한 판이었다.

결승에 오른 현대건설은 앞선 경기에서 승리한 KGC인삼공사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현대건설은 날개 3인방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외인 마야가 24점, 고예림이 19점, 황민경이 15점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기세가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흥국생명의 강한 서브에 현대건설 리시브진이 버티질 못했다. 흥국생명에서는 주포 김미연과 함께 이주아가 날아올랐다. 1세트 김미연이 9점, 이주아가 8점을 내며 활약했다. 1세트 25-14 큰 차이로 흥국생명이 따냈다.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매서웠다. 2세트에도 이어진 강한 서브가 현대건설을 괴롭혔다. 자연히 공격 결정력도 떨어졌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미연 이주아에 이어 이한비까지 나서면서 더욱 화력을 끌어올렸다. 세트 초반 팽팽했던 상황은 갈수록 흥국생명 우위로 굳어져 갔다. 2세트도 흥국생명이 가져가면서 세트스코어 2-0 흥국생명이 승리에 한 발 다가갔다.

그러나 3세트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현대건설이 리시브 안정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잠잠하던 마야 공격이 살아났고, 고예림도 함께 힘을 받았다. 16-8 차이가 너무 커지면서 흥국생명은 김미연 등 주축들을 빼 휴식을 줬다. 25-12 현대건설이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현대건설에 넘어간 분위기는 4세트에도 지속됐다.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연속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17-11 경기를 주도했다.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은 상대 추격 분위기마다 미들블로커 정지윤을 택해 흐름을 끊었다. 막판까지 흥국생명 추격이 거셌지만 결국 현대건설이 4세트를 25-21로 따내 경기를 5세트로 끌었다.

5세트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일진일퇴 공방을 펼쳤다. 6-6에서 흥국생명이 두 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잡은 리드가 막판까지 이어졌다. 13-11 흥국생명이 앞선 가운데 나온 마야의 공격득점, 그리고 이어진 고예림의 서브득점으로 점수는 다시 13-13 동점이 됐다.

승부를 가를 수 있는 한 점. 이주아의 이동 공격이 그대로 라인을 벗어나면서 현대건설이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그대로 현대건설이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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