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무럭무럭 커가는 세터 김다인 “언니들 덕분에 잘 됐어요”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9-22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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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세터 김다인 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2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세터 김다인이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황민경-고예림과 마야 등 주축 공격수들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세터 김다인 경기력이 중요했던 이유다. 경기 전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김다인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다인은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이내 감을 잡아가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득점은 하나도 없었지만 세터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

경기 후 김다인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정말 긴장 많이 했어요. 그래도 언니들이나 감독님이나 옆에서 다 같이 편하게 해주셨어요. 언니들을 믿고 열심히 줬더니 잘 처리해줘서 경기가 잘 풀렸어요”라고 돌아봤다.

초반에 흔들렸을 때를 떠올리면서는 “당황스러웠죠. 걱정도 많이 됐고요. 그때도 결국 공격수 언니들이 잘 해준 덕분에 이겨냈어요”라며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김다인은 지난해 컵 대회를 떠올렸다. 당시에도 그는 주전 세터 이다영이 빠진 자리를 채웠다. 그는 “작년 컵 대회는 정말 아~주 부족했어요. 지금도 부족한 건 마찬가지인데요. 그대로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이어 “아무래도 작년에 한 번 데여봤으니 멘탈이 강해진 것 같아요. 작년에는 준비기간도 훨씬 짧았고, 또 처음이었잖아요. 지금은 그냥 넘길 건 넘기게 돼요”라고 덧붙였다.

본인 장점을 꼽아달란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고민했다. “음…. 아직 장점 없는 것 같아요. 키가 작다보니까 수비나 어려운 공 연결을 더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하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은 장점이 아니지만 꼭 그 부분을 키워야 해요.”

그때 마침 주변의 증언이 이어졌다. 경기가 열리기 전, 김다인은 약 30분 정도 미리 몸을 풀었다. 공을 코치와 함께 주고받으면서 긴장을 해소하려 노력했다. 김다인은 “직접 코치님께 말씀드려서 가볍게 몸 풀었어요”라며 부끄러워했다. 주어진 기회를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는 김다인의 근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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