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승장' 이도희 감독 "세터 김다인, 제 역할 잘 해냈다"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9-22 21:27:00
[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김다인이 제 역할을 잘 해줬습니다."
현대건설은 22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GS칼텍스전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아포짓 스파이커 마야와 함께 윙스파이커 황민경-고예림 삼각편대가 불을 뿜었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정지윤까지 합세했다. 그 중심에는 세터 김다인이 있었다. 김다인은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이내 회복하면서 본인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승장 인터뷰에 나선 이도희 감독도 김다인에게 박수를 보냈다.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해줬다. 제일 걱정한 게 김다인이었다. 김다인이 첫 경기 치고는 잘 해줬다. 작년에 컵 대회 때는 정신을 못 차렸는데 이번에는 잘 차렸다(웃음).”
가벼운 농담을 던진 이도희 감독. 이 감독은 경기 내내 김다인을 다독이며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했다. “김다인에게 직접적으로 주문한 건 거의 없었다. 공이 좀 좋지 않더라도 공격수들이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수가 책임감을 갖길 바랐다.”
이 감독은 초반 마야의 몸이 무거웠던 게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이유라 설명했다. “마야가 초반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 아무래도 첫 경기여서 그랬다. 강타보다는 가볍게 때리라고 말했다. 점점 자기 컨디션을 찾아가는 게 보였다. 그러면서 김다인도 함께 안정을 찾았다.”
이 감독이 이날 중시했던 것은 바로 서브였다. 강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상대 외인 러츠에게 좋은 공을 주지 말자는 전략이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서브에이스 8개를 기록했다. 그 중 황민경이 무려 5개나 올리며 활약했다.
이 감독은 “서브를 강하게 넣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야 신장 좋은 러츠를 막을 수 있다. 경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서브가 강하게, 전략적으로 잘 들어갔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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