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리시브왕' 도로공사 문정원 "제일 어려운 게 리시브"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9-22 17:52:00
[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리시브요? 아직도 가장 어려운 거죠."
한국도로공사는 22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예선 양산시청과 경기를 3-0(25-12, 25-7, 25-10)으로 승리했다. 프로 팀과 실업팀 간 격차를 보여준 경기였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문정원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12점, 그 중 무려 7점이 서브득점이었다. 평소 리시브와 수비 위주로 경기하는 문정원이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어떤 공격수 부럽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후 문정원은 “어제까지만 해도 서브 감이 좋지 않았다. 다른 것도 잘 안 돼 걱정이 많았다. 경기를 하면서 감을 잡아보자는 생각이었다. 가볍게 뛰니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였다. 특히 이전에 자주 보여주지 않았던 중앙 후위 공격이 자주 보였다.
문정원은 이에 “더 이상 중앙 공격으로만 해결할 수 없어 더 많은 패턴으로 공격력을 높이려 한다. 감독님께서도 국내 선수들 공격력이 더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수비와 리시브 위주로 플레이하는 문정원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을까. 그는 “사실 난 공격은 잘 해도 본전이다. 수비와 리시브가 주 역할이기 때문에 그게 더 중요하다. 다만 내가 많이 움직이면 팀 공격력이 살아날 순 있다”라고 말했다.
리시브. 문정원에겐 숙명과 같은 것이다. 지난 시즌 문정원은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았다. 리시브는 리그 3위, 수비부분에서는 전체 1위에 올랐던 문정원이다. 그는 “지금도 내게 가장 어려운 것이다. 또 내가 경기를 나설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웃었다. “내 역할이 참 크다. 올려만 놓는 것보단 좀 더 정교하게, 정확하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변에서 정말 이야기 많이 해준다.”
이어 “사실 리시브 때문에 아직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리시브가 플레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쉽다가도 어떨 때 보면 참 어려운 게 리시브다. 그래서 계속 연습이 필요하다. 리듬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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