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도로공사가 720명에게 보여준 배구의 묘미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19-08-30 21:19:00
[더스파이크=홍천/이정원 기자]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홍천을 찾아 체육관을 찾은 720명의 관중들에게 배구의 묘미를 보여줬다.
30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는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경기를 가졌다.
두 팀은 지난 27일부터 진행 중인 2019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의 일환으로 홍천에서 이벤트 경기를 가졌다. 또한 흥국생명과 도로공사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기 몇 시간 전 홍천초등학교를 찾아가 유소년 배구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레크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이벤트 경기에는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와 이효희, 흥국생명 김미연, 조송화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했다. 특히 이날 두 팀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흥국생명 줄리아 파스쿠치(27, 189cm)와 한국도로공사 셰리단 앳킨슨(24, 195cm)이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을 보기 위해 유소년 배구대회를 참가한 학생들과 홍천 군민들이 홍천종합체육관을 찾았다. 720명의 관중들은 선수들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선수들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나올 때면 환호성을 내지르며 경기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선수들도 경기 그 자체를 그대로 즐겼다.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었다. '홍천 배구팬들에게 배구의 재미를 보여주자'라는 이벤트 경기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앳킨슨은 자신의 서브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되자 댄스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관중들도 앳킨슨에게 박수를 보내며 배구의 분위기를 함께 했다. 경기 종료 후 관중들은 체육관을 떠나지 않고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원정 언니 너무 잘했어요", "내일도 해줘요"라고 말하며 홍천을 찾은 선수들을 기쁘게 했다.
경기 후 이원정은 "경기 결과는 상관없다. 팬들에게 재미를 줬고 우리도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가 더 배워가는 거 같다. 팬들이 반겨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경기는 4세트로만 진행됐다. 결과는 한국도로공사가 4-0으로 승리했다.
사진_홍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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