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인터뷰] 이원정 향한 김종민 감독 바람 “더 성장할 수 있다”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8-21 17:46:00
[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김종민 감독이 비시즌 훈련 과정과 이원정을 향한 바람을 내비쳤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용인 IBK기업은행 연습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도로공사는 용인 등 수도권에 숙소가 있는 다른 팀과 달리 김천에 자리했다. 이로 인해 연습경기 일정을 잡기 쉽지 않다. 도로공사는 이날 IBK기업은행, 22일 현대건설과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IBK기업은행과 연습경기를 앞두고 김종민 감독을 만나 비시즌 훈련과 선수단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도로공사는 대표팀에 차출됐던 이효희와 정대영이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을 마치고 합류하면서 하혜진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효희, 박정아가 대표팀 소화로 장기간 빠진 지난해와는 다른 점이다.
김 감독은 “비시즌에 대표팀으로 빠진 선수도 있었고 부상 선수들도 있었다. 일단 평소 하던 대로 체력과 기본기 위주로 젊은 선수 중심으로 훈련을 많이 진행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정대영은 무릎이 조금 안 좋은 상태이다. 현재 회복 단계이다. 이효희는 현재 컨디션은 괜찮다”라며 두 베테랑의 몸 상태도 덧붙였다.
발목 부상 이후 재활 중이던 박정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제 거의 100%에 가까워졌다. 발목 상태도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라며 “잔부상이 좀 있었는데 쉬는 동안 어깨와 무릎 운동을 많이 해서 좋아졌다”라고 현재 박정아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김 감독은 이효희와 함께 세터진을 이루는 이원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효희가 지난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잠깐씩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면서 도로공사는 이원정 위주로 훈련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졌다.
김 감독은 이원정을 향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인데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효희가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공백기가 있어 이원정 중심으로 훈련을 많이 했다. 하지만 생각하는 만큼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라며 “이효희 역할이 올 시즌도 중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원정은 프로 2년차였던 2018~2019시즌 후반부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도로공사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측면 공격을 살리는 세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이르기까지 이효희가 흔들릴 때면 코트를 밟아 자기 몫을 다했다. 김 감독은 이원정에 대해 잘해주고 있지만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분명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다. 아직은 조금 부족하지만 충분히 더 해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8월 1일 입국해 팀 훈련을 소화 중인 새 외국인 선수, 셰리단 앳킨슨(195cm, 24세, 미국)에 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앳킨슨은 무릎이 조금 좋지 않아 이날 연습경기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아직은 적응기다. 이 정도로 운동을 해본 적이 없어서 많이 힘들 거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공격이나 블로킹은 괜찮다. 수비는 조금 아쉽다”라며 “잘하는 것보다도 자기한테 오는 볼은 확실히 처리해줘야 한다. 그 부분을 가다듬는 중이다”라고 현재까지의 앳킨슨을 평가했다.
도로공사는 9월 6일부터 8일에 걸쳐 열리는 여자프로배구팀 광주광역시 초청 시범경기에 참가한다. 김 감독은 “그때는 (박)정아가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그때까지 훈련을 계속하고 시간도 충분하다. 앳킨슨도 그때 본격적으로 시험해볼 생각이다”라고 시범경기 계획을 언급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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