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팀 3개월차’ IBK 김우재 감독 “선수들, 하려는 의지 강하다"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7-11 21:38:00
[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생긴 게 긍정적인 면인 듯합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월 12일 김우재 前 강릉여고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 김우재 감독은 이전까지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대표팀 코치부터 중앙여고, 강릉여고 감독 등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프로팀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김우재 감독은 선수단과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고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11일 용인 IBK기업은행 연습체육관에서 김우재 감독을 만나 부임 후 3개월가량 지난 시기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대표팀으로 주축 선수들이 다수 차출돼서 훈련에 조금 지장은 있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다시 생각하면 백업 선수들과 좀 더 집중적으로 훈련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우리 팀은 백업이 약했다. 그 점을 생각하면 장점도 있다”라며 새로운 시각도 함께 전했다.
김우재 감독은 첫 프로팀 경험이지만 선수들은 어색하지 않다. 선수들이 학생 시절 지도해본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희진과 이나연을 비롯해 김해빈, 김하경, 최수빈 등 대부분 선수와 이전부터 연을 맺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이런 점 덕분에 처음 팀에 왔을 때도 어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전부터 알던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어색함은 덜했다. 선수들도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잘 맞이해줬다. 선수들이 잘 받아준 덕분에 팀 훈련 분위기도 괜찮은 것 같다.”
김 감독은 앞서 언급했듯이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 등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아 최근 훈련은 백업 역할을 해줄 선수들을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부족한 부분에 있어 전체적으로 손보고 있다. 지금 팀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이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KOVO컵에서도 기회를 주고 싶다.”
고등학교와 프로팀을 맡으면서 느낀 차이점을 묻자 김 감독은 “모든 면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같은 부분도 있다”라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결국 사람을 다루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딱히 비교해본 건 아니지만 학생 선수들이나 프로 선수들이나 같은 사람이다. 처음 팀에 왔을 때도 이야기했지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내 생각과 선수들의 생각을 맞춰가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며 “그런 면에서 이전에 해온 방식과 지금 큰 차이가 있진 않다. 선수들도 잘 따라주고 있다”라고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나도 지도하기에 수월하다. 기본기부터 수비, 공격까지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좋아진 부분도 있다”라며 “선수들이 먼저 열심히 하니까 더 나아지는 것 같다. 의욕이 생겼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그동안 느낀 선수들의 달라진 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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