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두려움 없는 신입' 첫해부터 주전 꿰찬 1학년은?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6-22 2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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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하대 신호진(10번)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가 팀별로 마지막 경기만을 남긴 가운데, 대학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은 신입생들이 있다.

신입생은 매년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대학 무대에서 얼리드래프트 혹은 졸업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생기는 전력 공백을 메울 유일한 방법이 신입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임성진, 강우석(이상 성균관대)처럼 올해도 여러 신입생이 대학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올라서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기록상으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인하대 신호진(190cm, OPP/WS)과 경희대 김우진(193cm, WS)이다. 신호진은 리그 개막 당시부터 인하대 최천식 감독으로부터 한국민(KB손해보험)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라는 평을 받았다.

신호진은 경희대와 대학 첫 경기부터 블로킹 5개 포함 22점을 몰아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에도 신호진은 꾸준히 팀의 핵심 선수로 출전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169점, 전체 5위)을 올리면서 리시브 시도도 팀에서 가장 많았다(203회). 공수 양면으로 팀에서 맡은 역할이 많았다. 이 외에도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세트당 서브 0.371개로 이 부문 3위에 올랐고 신장 대비 뛰어난 블로킹 능력으로 블로킹 부문에서도 2위(세트당 0.857개)에 올랐다. 신호진의 이와 같은 활약이 없었다면 인하대의 지금과 같은 선전도 없었을 것이다.

신호진만큼 숫자에서 다방면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진 않지만, 김우진 역시 주축 선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1학년임에도 공격에서 사실상 1옵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리시브에서도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우진은 총 163점으로 득점 부문 6위에 올라있으며 공격 성공률 55.72%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시브 시도는 팀에서 두 번째로 많다(162회). 경희대가 지난해 공수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주던 강병모(현대캐피탈) 졸업 이후에도 상위권을 이어갈 수 있는 데에는 측면 한 자리를 확실히 맡아준 김우진의 공이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사진: 홍익대 이준


홍익대 신입생 3인방도 주목할만 하다. 올해 홍익대는 주전 라인업에 신입생이 가장 많은 팀이다. 세터 정진혁(188cm)과 미들블로커 정태준(202cm), 윙스파이커 이준(191cm)이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 중이다. 여기에 시즌 초 이준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출전한 이진성(192cm, WS)까지 포함하면 홍익대에서 신입생 비중은 더 올라간다.

장신 미들블로커 정태준은 시즌을 치를수록 블로킹 타이밍 등에 적응하며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학기를 마친 시점에서 블로킹 부문 7위(세트당 0.714개)에 올라있고 정진혁과 속공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이준은 팀에서 정성규 다음으로 많은 득점(127점)을 올리면서 리시브 시도는 리베로 조성찬(272회) 다음으로 많다(224회). 공수 균형을 맞추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준이다. 다만 홍익대 박종찬 감독은 기복이 꽤 심하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고 있다. 정진혁 역시 시즌을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지만 기복이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측면으로 올라가는 패스도 전체적으로 빠르기보다 오픈 성향이 강한 편이다.

중부대 리베로 송민근(168cm)은 팀이 시즌 초 3연패를 당한 이후 라인업에 변화를 주면서 주전으로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기존 리베로 최찬울이 윙스파이커로, 송민근이 리베로로 올라선 이후 중부대는 5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송민근은 최찬울 다음으로 많은 리시브 시도(최찬울 248회, 송민근 135회)를 기록하며 중부대 특유의 빠른 템포 플레이를 이어가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디그에서도 빠른 반사신경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 부문 6위(세트당 2.038개)에 올랐다. 리시브 효율에서는 9위(40.74%)를 기록 중이다.

팀 성적은 떨어지지만 주목해야 할 선수들도 있다. 명지대 박성진(187cm, WS)과 목포대 오준영(188cm, WS)이 그 주인공이다. 오준영은 수비에서 상당한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수비에서 팀에 안정감을 더한다. 김동민-전우현과 리시브 라인을 이루면서 가장 높은 리시브 효율(46.84%)를 기록 중이다. 오준영은 리시브 효율 부문 2위에 올라있다. 목포대 이경수 감독은 오준영의 활약 덕분에 팀이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 명지대 박성진(9번)



박성진은 졸업생이 많았던 명지대에서 주전 윙스파이커로 올해 꾸준히 출전 중이다. 올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전향한 손준영을 도와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126점)을 올리며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리시브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맡고 있으며 날카로운 서브도 주무기이다.

한양대 양희준(200cm, MB)과 인하대 바야르샤이한(198cm, MB/OPP)도 시즌 개막부터 꾸준히 선발로 출전 중인 신입생들이다. 경기대 이상현(202cm)은 시즌 초부터 중반까지 꾸준히 선발로 나섰지만 1학기 막판에 이르러 다시 주전에서 밀렸다. 충남대 정재현(188cm, WS)은 시즌 초 김영대-김헌수와 함께 측면을 이뤘지만 팀이 공격력 문제 해결을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주면서 주전에서 밀려났다.

조선대 김동욱(186cm, OPP)은 입학과 함께 세터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지만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본래 포지션인 아포짓 스파이커로 돌아왔다. 성균관대에서는 두 신입생, 오흥대(190cm, OPP)와 나두환(182cm, WS)이 백업으로 출전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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