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김연경 뛰어도 안되는 한국, 독일전 0-3 완패 이유는?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6-07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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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력 부재로 공격성공률 28.7%
블로킹으론 단 1득점
김연경은 11득점에 38.5% 성공률
김희진, 표승주는 각각 4득점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이 독일전에서도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패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7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독일전에서 0-3으로 패했다. 김연경이 대표팀 합류 이후 처음으로 모든 세트를 소화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VNL 3주차를 3패로 마치며 3주차까지 1승 8패를 기록했다.

독일은 한국의 3주차 상대 중 1승을 노릴 가장 현실적인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한국은 디그 이후 반격 상황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주도권을 내줬다. 1세트 이후에는 리시브도 어느 정도 버텼지만 공격에서 마무리되지 않았다.

처음으로 모든 세트를 소화한 김연경은 11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38.5%(10/26)로 나쁘지 않았다. 김연경은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탓에 세터와 호흡이 완전하지 않았지만 자기 몫을 해줬다.

하지만 김연경을 제외한 다른 측면 공격수로부터 득점이 저조했다. 1~2세트 선발로 나온 표승주와 김희진은 이날 각각 4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크게 떨어졌다. 표승주는 19%(4/21), 김희진은 14.3%(4/28)에 불과했다. 이주아가 공격 성공률 60%에 8점을 보탰지만 측면이 뚫리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랠리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필요할 때 득점이 나오지 않은 탓에 시간이 흐를수록 수비 집중력도 떨어졌다.




세터와 호흡이 흔들리고 이단 연결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대 블로킹에 저지당하는 공격도 많았다. 이날 한국은 독일에 블로킹 11개를 당했다. 한국의 독일전 팀 공격 성공률은 28.7%였다.

반대로 우리는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장면도 드물었다. 한국은 전날 브라질전에 이어 독일전까지 한국이 기록한 블로킹은 1개에 불과했다. 서브는 브라질전과 비교해 좀 더 효과적으로 들어갔지만 블로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유효 블로킹도 자주 나오지 않았다. 전체적인 높이 차이가 있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지점이었다.

김연경이 복귀했지만 공격에서 ‘한방’ 문제는 남아있었다. 김연경은 독일전에서 모든 세트를 소화하며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세터와 호흡이 더 올라와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 아포짓 스파이커에서도 득점 지원이 더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

공격 결정력 문제는 남은 VNL에서도 한국의 숙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공격에서 좀 더 확실한 결정력이 나와야만 승수 추가를 노릴 수 있다. 한국은 이탈리아 페루자로 이동해 러시아와 이탈리아, 불가리아를 4주차에 상대한다.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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