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IBK 김하경 “팀에 보탬이 되도록 더 열심히 해야죠”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6-01 2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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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다시 프로 무대에 서는 만큼, 더 열심히 할 거예요.”

IBK기업은행은 백업 세터 보강을 위해 임의탈퇴 선수였던 김하경(23)을 복귀시켰다.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됐던 김하경은 2016~2017시즌 이후 임의탈퇴 선수로 등록됐다. 실업팀 대구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김하경은 5월 29일 팀에 합류해 30일부터 곧장 훈련에 들어갔다. IBK기업은행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임의탈퇴 선수 해지에 이은 선수 등록도 요청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일찍이 세터 보강을 위해 김하경을 복귀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우재 감독은 김하경이 이나연을 받쳐줄 백업 세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더스파이크>는 김하경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2년 만에 프로 무대로 돌아오는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김하경은 “이렇게 좋은 일이 저한테 일어날 줄 몰랐어요. 다시 프로 무대에서 뛸 기회가 생긴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아직은 팀에 다시 들어왔다는 게 믿기지 않고 신기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다시 여기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다시 오니까 신인으로 돌아가서 팀에 처음 입단하는 느낌이에요. 익숙하기보다 새로움이 커요”라고 숙소로 돌아온 첫 느낌을 덧붙였다.

김우재 감독이 복귀를 제안하며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묻자 “(이)나연 언니가 있지만 흔들릴 때 제가 백업 세터로 들어가 역할을 해주면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하셨어요”라며 “나연 언니를 보고 배우면 실력도 더 늘릴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셨죠”라고 답했다.

복귀 제안을 들은 김하경의 심정은 어땠을까. 김하경은 기대감과 함께 부담감도 공존했다고 전했다. “처음 복귀 제안을 들었을 때는 프로에 다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좋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걱정이 되더라고요. 다시 프로 무대에 서는 만큼 부담감도 조금 있었고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다시 도전한다는 생각까지 다양했던 것 같아요.”




프로 무대 복귀를 결심한 계기도 들을 수 있었다. 김하경은 “다시 프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긴 했어요”라고 돌아봤다. 이어 “만약 다시 기회가 온다면 정말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 연락이 왔고 마음을 잡았어요”라고 복귀하기까지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우재 감독은 김하경이 팀 훈련을 앞두고 야간 개인 훈련을 진행할 정도로 열의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하경은 “이렇게 다시 불러주셨으니까 제가 맡은 역할에 있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팀에 들어오자마자 운동한 것 같아요”라고 야간훈련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나쁘진 않아요. 다만 훈련 강도 등이 프로와 실업팀이 달라서 그 점은 적응이 필요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다시 비시즌을 보내는 것에 있어서도 더 각오가 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경은 “확실히 예전과 지금 비시즌에 임하는 자세가 다른 것 같아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에는 팀에 (김)사니 언니도 있었고 (이)고은 언니도 있었어요. 그래서 언니들을 보고 배우자, 경기에 못 뛰더라도 배우는 자세로 임하자는 생각이었어요”라며 “지금은 나연 언니 바로 다음이 저잖아요. 제가 맡은 역할에 있어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역할에 따른 책임감을 언급했다.

끝으로 김하경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팀에 있다가 2년을 밖에서 지내면서 느낀 것도 많아요. 비시즌에 언니들이랑 다른 선수들과 잘 맞춰서 팀에 잘 녹아드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비시즌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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