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이적+대표팀 합류’ 한수지 “새 팀과 국가대표, 모두 잘해야 한다”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5-31 13:32:00
[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서영욱 기자] 팀 이적과 함께 대표팀 합류까지,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나서는 한수지(30)다.
한수지는 김연경, 안혜진과 함께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일정 소화를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세 선수는 1~2주차 엔트리에 들었던 정대영과 문정원, 이효희를 대체한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한국 기준 6월 5일부터 차례로 미국, 브라질, 독일을 상대로 VNL 3주차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김세영을 대신해 VNL 대표팀에 합류한 한수지는 2018년 AVC컵에 참가한 이후 다시 성인 대표팀 무대를 밟았다. 본격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을 묻자 한수지는 “대표팀에 도움이 되도록 준비를 잘하고 있어야 했는데 잘 모르겠다. 가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이 힘드니까 몸 관리 잘하고 오라고 이야기해줬다”라고 선수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어 한수지는 “대회 일정이 확실히 힘들다고 하더라. 한 주 일정을 마치고 이동할 때가 휴식이고 경기가 있는 날에도 오전에 훈련한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대표팀 훈련 당시 겪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 대해서는 “훈련할 때는 정말 유럽 스타일 배구를 하는 것 같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미들블로커에게는 리딩 블로킹을 특히 강조했다. 그런 유럽 스타일 배구를 처음 접해서 초반에는 조금 헤맸는데 훈련을 통해 많이 좋아지고 나아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한수지는 대표팀 합류 외에도 최근 중요한 일을 겪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로 이적한 것이다. GS칼텍스 합류 이후에는 숙소 이사가 겹쳐 운동 시간도 부족했다. 한수지는 “팀 이적에 이사 준비, 메디컬 테스트까지 겹쳐서 운동을 많이 못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틈틈이 했는데, 걱정된다”라고 최근 바빴던 상황을 돌아보며 몸 상태를 걱정했다.
GS칼텍스 합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한수지는 GS칼텍스에서 맏언니 역할도 하게 됐다. 그는 “내가 합류하면서 팀이 크게 좋아진다거나 훨씬 나아진다는 건 아니다. 맏언니가 돼서 부담스럽긴 한데, 후배들이 잘 따라주리라 생각하고 잘 적응하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지금은 그런 마음뿐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GS칼텍스 합류에 따른 책임감을 언급한 한수지였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미들블로커에서 가장 약점을 보였지만 한수지 합류로 이 부분에서 나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수지는 “내가 적응하는 게 먼저다. 팀마다 색깔이 다르고 추구하는 배구도 다르기 때문이다”라며 “GS칼텍스는 워낙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블로킹이나 이단 연결 같은 보이지 않는 면을 잘해주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라고 자신이 새 팀에서 맡을 역할을 돌아봤다.
사진=인천국제공항/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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