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중국전에서 드러난 ‘한방’의 아쉬움, 김연경 합류에 거는 기대
-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5-30 23:42: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대표팀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김연경이 VNL 3주차부터 합류한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기준)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중국과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2주차 일정을 마쳤다. 마카오에서 1승 2패를 거둔 한국은 VNL 2주차까지 1승 5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과 경기 2~3세트를 큰 점수차로 내줬다. 주팅을 비롯해 정예 멤버를 내세운 중국 상대로 100% 전력이 아닌 한국은 기본 전력에서 차이가 컸다. 2~3세트 10점 이상의 점수차는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본 전력 차이가 있어 패인을 하나만 꼽기는 어렵지만 유일하게 격차가 크지 않은 1세트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랠리가 길어질 때 끊어줄 한방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중국은 1세트 결정적일 때마다 주팅이 해결하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고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한국이 유일하게 1승을 거둔 28일 벨기에전을 보더라도 날카로운 서브가 주된 승리 요인 중 하나였지만 고비마다 김희진이 득점을 올려준 것도 주효했다. 측면에서 필요할 때 득점을 올린 덕분에 추격을 허용하다가도 분위기를 끊을 수 있었다. 그만큼 공격에서 확실히 마무리해줄 선수의 존재는 중요하다.

수비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리시브도 안정적이면서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해준다는 점이다. 한국은 중국전 2~3세트를 비롯해 VNL 1주차 경기에서도 20점에 가까워질수록 리시브가 흔들려 한 번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팀 윙스파이커 중 가장 리시브가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김연경이기에 이런 불안 요소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지도하에 한국은 2주차까지 VNL에서 1승만을 거뒀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공격적인 서브는 효과를 보고 있고 중앙 활용 빈도를 높이는 등, 공격 옵션도 다양하게 활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연경이 합류한다면 또 새로운 그림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미국으로 이동해 VNL 3주차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6월 5일 미국을 시작으로 브라질, 독일을 상대한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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