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1주차 터키-미국 나란히 1위, 한국은 아쉬운 출발
- 국제대회 / 이광준 / 2019-05-25 06:29:00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팀, 터키와 미국이 1주차를 공동 1위로 출발했다. 한국은 3패로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전 세계 4개 국가에서 동시 개막했던 2019 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1주차가 24일 마무리되었다. 대회에 참가한 전체 16개 국가는 총 5주 동안 진행되는 VNL 예선라운드의 첫 발을 무사히 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터키, 세르비아, 네덜란드와 싸워 3패로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상 최초 외국인감독 선임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주축 선수 대부분 빠진 가운데에도 플레이에 긍정적인 변화가 보여 이후 행보에 기대를 모았다.
1주차 전체 1위는 두 팀이다. 한국과 같은 세르비아에서 1주차를 보낸 터키와 불가리아 루세에서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한 미국이다. 두 팀은 세트득실, 점수득실까지 모두 같아 공동 1위에 오르면서 재미난 그림을 연출했다.
터키는 1주차 셋째 날, 홈팀 세르비아를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날 세르비아는 우리와 할 때 내보내지 않았던 티야나 보스코비치,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 두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그러나 터키 젊은 피, 에브라르 카라쿠르트(2000년생)와 한데 발라딘(1997년생) 쌍포 활약에 무너졌다. 특히 한국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카라쿠르트는 이날 20득점, 공격성공률 50%라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VNL 초대 챔피언 미국은 벨기에, 일본, 불가리아 세 팀을 차례로 꺾었다. 미국은 이번 1주차에 기존 베스트 멤버가 아닌 선수들을 출전시켜 좋은 결과를 낳았다.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아 드류(1993년생), 윙스파이커로는 사라 윌하이트(1995년생)가 주로 출전했다. 남은 윙스파이커 한 자리에는 한국 IBK기업은행에서 두 시즌을 뛴 메디슨 리쉘(1993년생)이 자주 모습을 보였다.
이 둘은 지난해 열렸던 초대 VNL 결승에서 맞붙었던 팀이다. 당시 5세트 접전 끝에 미국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회째에도 이들의 행보는 초반부터 뜨겁다.
또 다른 3승 팀, 이탈리아가 3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태국, 독일, 폴란드를 모두 이겼다. 폴란드와 경기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탓에 상위 두 팀에게 승점 1점이 밀린다. 이탈리아를 집요하게 괴롭혔던 폴란드는 2승 1패로 그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한국과 가까운 동아시아 출전국인 태국, 중국, 일본 세 팀은 나란히 1승 2패, 승점 3점씩을 기록했다. 일본이 9위, 중국은 11위이며 태국은 13위로 1주차를 마쳤다.
대회 2주차는 28일부터 시작된다. 중국 마카오, 터키 앙카라, 네덜란드 아펠도른, 이탈리아 코넬리아노-베네토로 장소를 옮긴다.
한국은 중국 마카오에서 벨기에(28일), 태국(29일), 중국(30일)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VNL 여자부 예선 1주차 순위
공동 1위 터키 (3승, 승점 9)
공동 1위 미국 (3승, 승점 9)
3위 이탈리아 (3승, 승점 8)
4위 폴란드 (2승 1패, 승점 7)
5위 브라질 (2승 1패, 승점 6)
6위 세르비아 (2승 1패, 승점 6)
7위 도미니카공화국 (2승 1패, 승점 6)
8위 벨기에 (2승 1패, 승점 5)
9위 일본 (1승 2패, 승점 3)
10위 네덜란드 (1승 2패, 승점 3)
11위 중국 (1승 2패, 승점 3)
12위 러시아 (1승 2패, 승점 3)
13위 태국 (1승 2패, 승점 3)
14위 불가리아 (3패, 승점 1)
15위 독일 (3패, 승점 0)
16위 한국 (3패, 승점 0)
(순위는 승패, 승점, 세트득실, 점수득실 순으로 산출)
2주차 그룹
◎ 네덜란드 아펠도른 시리즈
네덜란드 폴란드 브라질 불가리아
◎ 터키 앙카라 시리즈
터키 일본 러시아 독일
◎ 이탈리아 코넬리아노-베네토 시리즈
이탈리아 미국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 중국 마카오 시리즈
한국 중국 벨기에 태국
이광준 기자 kwang@thespike.co.kr
사진_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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