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 감독 입국 “이제 진짜 시작, 훈련과 경기 통해 팀 완성할 것”
-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5-07 16:54:00
[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서영욱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본격적인 대표팀 지휘를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라바리니 여자배구국가대표팀감독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8일 외국인 등록 이후 진천선수촌에 들어가 선수단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바리니 감독 지도하에 본격적인 훈련은 9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라바리니 감독은 브라질 리그 미나스 테니스 클럽을 지휘하는 와중에도 선수단에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대표팀을 향한 강한 열정과 의지를 보였다. 강성형 전임코치에게 선수단 몸 상태 확인과 훈련 등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라바리니 감독은 입국 이후 가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다시 한국에 오게 돼 매우 흥분된다. 3월에 한국에 약 3일간 머물 때도 비슷한 감정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는 생각에 더 그렇다”라고 다시 한국에 온 소감을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2월 28일 입국해 3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V-리그 여자부 경기를 지켜보고 갔다. 이후 라바리니 감독이 그간 영상과 당시 경기를 통해 선발한 2019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강화훈련 엔트리가 발표됐고 선수들은 4월 28일부터 진천선수촌에 모여 훈련을 진행 중이다.
향후 큰 틀에서 어떻게 대표팀을 이끌 것이냐는 질문에는 “올여름에는 대회가 많다. 그 기간에 여러 방법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과 성향을 파악하고 내 배구 철학 등을 어떻게 접목하고 팀을 만들지 결정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통해 8월에 있을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에서 최대한 올림픽 티켓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만약 안 된다면 내년 1월에 있을 대륙별 예선에서 해낼 것이다. 여러 방법을 준비하고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세터와 미들블로커 선발 및 활용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한국 첫 입국 당시부터 빠른 배구와 공격에서 미들블로커 활용을 강조했던 라바리니 감독이었다. 그는 “세터에게 중요한 건 다른 공격수가 공격하기 좋게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주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미들블로커에 대해서는 “세터와 궁합도 중요하지만 다른 공격수와의 합, 세트 플레이도 중요하다. 우선 선수들을 정확히 알아야 하고 팀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선수인 김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5일 엑자시바시 소속으로 터키 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소화한 김연경은 미국에서 열리는 VNL 3주차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대표팀과 다른 환경에서 운동을 하다가 들어오지만 그는 팀의 주장이고 가장 중요한 선수다”라며 “김연경이 리더로서 팀에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합류했을 때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끝으로 한때 한솥밥을 먹은 지오바니 구이데티 감독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 치에리 토리노에서 코치로 있을 당시 구이데티 감독과 함께 했다. 두 감독 모두 각자 소속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그와 함께할 때 많은 걸 배웠다. 그는 팀에 열정과 수비, 강력함을 부여했다. 시즌 중에 메시지도 주고받았다”라며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VNL에서 만나자고 했다”라고 구이데티 감독과 일화를 간단하게 소개했다.
라바리니 감독과 구이데티 감독의 대표팀 감독으로서 만남은 VNL 초반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은 구이데티 감독이 이끄는 터키 여자국가대표팀과 한국시각으로 22일 자정 2019 VNL 첫 번째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인천국제공항/ 서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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